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성공해 정상 항로로 돌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버기븐호 복구작업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오전 로이터에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일주일째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가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자체 입수한 사진들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에버기븐호의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해양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인치케이프는 트위터를 통해 좌초했던 선박이 성공적으로 다시 물에 떴다고 전했다.

또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셀 파인더를 보면 사고 후 수로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의 방향이 물길과 평행한 쪽으로 비스듬히 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