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환암 투병, 2018년에는 강성훈과 드롭 위치로 말싸움
데이먼, PGA 투어 111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
조엘 데이먼(34·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110전 111기'를 이뤄냈다.

데이먼은 29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7천6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데이먼은 공동 2위인 샘 라이더(미국)와 라파엘 캄포스(푸에르토리코)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0년 프로로 전향, 2016-2017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다.

이 대회 전까지는 110개 대회에 출전, 우승 없이 2018년 7월 존디어 클래식과 2019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부 투어 격인 PGA 투어 캐나다에서 2014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것이 프로 전향 이후 달성한 우승 기록의 전부였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캄포스와 함께 공동 1위였던 데이먼은 이날 7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11, 14번 홀에서 1타씩 잃고 다시 캄포스, 마이클 글리긱(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이때 글리긱이 16번 홀(파4), 캄포스는 17번 홀(파3)에서 한 타씩 잃어 데이먼이 단독 선두에 올랐고 데이먼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54만 달러(약 6억1천만원)다.

데이먼은 2011년 2월 고환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그해 말 PGA 투어 캐나다로 복귀한 선수이기도 하다.

또 2018년 7월에는 퀴큰 론스 내셔널 대회에서 강성훈(34)과 드롭 위치를 놓고 언쟁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당시 경기 위원은 강성훈의 드롭 위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으나 데이먼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미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강성훈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 국내 팬들의 반감을 샀다.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 강성훈과 데이먼은 이때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에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우승자에게 올해 마스터스에 나갈 자격을 주지는 않지만 올해 PGA 챔피언십과 2022년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 나갈 자격을 부여한다.

배상문(35)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67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