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도는 인원에 편성예산 부족, 이달 31일 장학회 이사회 소집

충북도립대학교에 입학하는 충북 옥천 거주 신입생이 많이 늘었다.

충북도립대 신입생 92명 옥천거주…장학금 주려던 옥천군 '당황'
28일 충북도립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393명 중 23.4%인 92명이 옥천 거주자이다.

이 지역 고등학교도 졸업했다.

이 대학에 입학하는 옥천 거주 학생 수는 증가 추세다.

2017년 27명에 그쳤으나 이듬해 61명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39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78명으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작년보다 14명 더 많이 입학했다.

옥천군장학회는 작년까지 대학 추천을 받아 이 지역 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줬으나, 올해부터는 수혜 대상을 지역 학생 모두로 확대하기로 작년 하반기 방침을 정했다.

수혜 대상을 늘리면 이 대학에 입학하는 이 지역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예상은 적중했으나 신입생 예상 인원에 대한 판단은 빗나갔다.

군장학회는 당초 옥천 거주 도립대 신입생이 한 해 평균 20∼30명 수준이고,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면 50명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런 이유로 군장학회는 작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신입생들에게 생활비성 장학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하고 총 5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그러나 수혜 대상 증가로 4천2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도립대는 지난 25일 이 대학에서 열린 지역상생발전협의체 회의에서 장학금 지급 확대를 요청했다.

군장학회 관계자는 "옥천 거주 신입생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면서 "이사회 논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다음 달 31일 열린다.

군장학회는 예산 편성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장학생 선발 공고를 한 후 대학 추천을 받아 심사 후 6월에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군장학회 관계자는 "장학금 확대가 이 지역 학생들의 애향심을 키울 수 있고 인구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군과 대학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만큼 전향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