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살리고 기업 유치, 일자리 만드는 산학협력 도시 만들 것"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28일 "김영춘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과 싸우는 느낌이다.

역대 어떤 선거를 봐도 여당이 이렇게 지저분한 선거를 주도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청년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만들려면 산학협력 도시를 통해 대학을 살리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 후보가 진단하는 현재 부산은 어떤 상황인가.

▲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

지난 5년간 11만명의 인구가 유출됐는데 그중 7만명이 청년들이다.

1986∼1991년 연평균 8.6%에 달했던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로 뚝 떨어졌다.

기업은 빠져나가고 도소매업과 숙박업, 요식업만 증가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보니 부산에서 키운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다.

--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 '부산형 15분 도시'를 만들겠다.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어반루프'를 이용해 가덕신공항에서 원도심 북항에 이어 기장까지 15분 만에 주파하는 미래형 최첨단 교통수단을 만들겠다.

그리고 산학협력 도시를 통해 대학을 살리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 체계의 부산 산업구조를 만들겠다.
--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 이 정권이 지난 4년간 한 일을 보라. 경제를 망치는 건 물론이고 경제 체질 자체를 극도로 약화시켰다.

입으로는 정의를 외쳤지만, 조국 사태와 권력 핵심부 부동산투기에서 보듯 위선과 부도덕이 판을 쳤다.

무엇보다 헌법과 법치, 삼권 분립이라는 국가 작동 원리를 파괴한 게 가장 큰 문제다.

목숨 걸고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그 시발점이 될 거다.

--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했는데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속도에 문제가 없나.

▲ 가덕도 신공항은 누가 시장이 돼도 추진해야 하는 법률적 명령 사항이 됐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빨리 추진되고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속도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 정권은 다시 한번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이제는 가덕도 신공항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비교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생각의 힘'이다.

통찰력을 통해 부산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문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가는 힘이다.

부산은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보다 '어떻게'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지금 부산이 가장 필요한 시장은 바로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마음을 알고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 언론사 여론 조사에서 김 후보에 비해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 부산 시민이 정말 변화를 염원하는 것 같다.

과거의 틀에서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은 선호하지 않고 제대로 변화를 주고 시켜 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이번 선거에서 아쉬운 점과 힘든 점은.
▲ 김영춘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과 싸우는 느낌이다.

역대 어떤 선거를 봐도 여당이 이렇게 지저분한 선거를 주도한 적이 없었다.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

공개적으로 남의 사생활을 거론하고 흑색선전을 하는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

재혼가정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 남은 선거운동 기간 전략은.
▲ 이번 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고 부산 경제는 더 어려워졌다.

현 정권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전 정부 탓, 언론 탓, 국민 탓 등 남 탓하기 바쁘다.

이런 정부를 현명한 부산 시민이 심판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며 시민을 위한 정책선거를 이어 나갈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