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대 횡령·배임' 최신원 회장 이번주 첫 재판
2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재판이 이번 주 열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오는 30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정식 공판 기일과 달리 공판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최 회장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확실치 않다.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의 명목으로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계열사 6곳에서 2천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2012년 10월 SK텔레시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개인 자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처럼 속여 신성장동력펀드가 275억원에 달하는 BW를 인수하게 만든 혐의도 받는다.

수년 동안 직원들 명의로 140만달러(약 16억원) 상당을 차명으로 환전하고, 이렇게 환전한 외화 중 80만달러(약 9억원)가량을 관할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외국으로 가지고 나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