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후보 경부선 따라 릴레이 유세, 박형준 후보는 민주당 규탄대회 손상우·배준현·정규재·노정현 후보도 집중 유세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열흘 전이자 휴일인 28일 후보 6명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구포역, 사상역, 부산진역 등 경부선 도심 구간을 따라 릴레이 방식으로 유세를 진행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유세에는 최인호 민주당 선대위원장, 박재호 부산시당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홍영표, 이광재, 김두관, 장철민, 고영인, 송기헌 등 국회의원 20여명이 동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116년간 부산 도심 발전을 가로막아 온 경부선 17㎞ 구간을 걷어내고 40리 경부선 숲길을 조성하겠다"며 부산경제 부활 공약을 집대성한 'YC(영춘)-노믹스'의 핵심인 경부선 숲길 소개에 집중했다.
그는 구포시장 앞 유세 차량에 올라 "지금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국회나 문재인 정부가 정권 심판하자고 덤벼드는 (야당) 시장에게 협조를 잘해주겠느냐"며 "부산은 마지막 기회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밀어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 기회를 못 살리고, 민주당이 지역 균형발전을 하려고 부산에 선물을 잔뜩 주려고 하는 이 기회를 못 살리면 부산이 이제 영원히 기회를 상실하는 절망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저는 슬픈 예언을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영춘과 함께 꿈을 꿔달라"고 호소했다.
전재수 총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어느 북구 주민이 '엘시티 시장'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전 본부장은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박형준 부산시정은 임기 동안 검찰 수사, 경찰 수사, 시의회 해명에 1년 3개월을 보내게 된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산시장, '식물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부산시민공원에서 민주당 부산 비하 발언 규탄대회를 열고 공세를 펼쳤다.
규탄대회에는 박 후보를 비롯해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김기현, 이헌승, 안병길, 박수영, 김희곤, 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 본부장은 "'부산이 초라하다'는 민주당 전 대표(이해찬), '부산이 한심하다'는 부산시당위원장(박재호), '부산이 환자'라는 후보(김영춘)"라며 "부산이 싫으면 마 떠나라"고 소리쳤다.
이어 "지난번 (부산시장 선거)에 김영춘이 오거돈에 (후보를) 양보했다"며 "오거돈 시장 탄생의 일등 공신이 김영춘"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3년 전 울산시장 선거 출마했을 때 청와대를 총동원해 공작 선거를 했다"며 "또 한 번 부산에서 이와 같은 못된 짓을 반복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병수 의원은 "제가 알기로 김영춘 후보는 학교 다닐 때부터 운동권, 좌파 운동을 해서 자기 손으로 한 번도 돈을 벌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며 "경험이 없고, 돈 무서운 줄 모르고, 빚 무서운 줄 모르고,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김의겸 의원(전 청와대 대변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손혜원 의원을 거론하며 "이 사람들이 본을 보였기 때문에 LH 직원들이 겁도 없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부동산 투기했다"며 "도덕적 해이가 땅에 떨어진 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결코 네거티브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당 손상우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역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쿠데타 종식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제7차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손 후보는 10여 명 미래당 당원들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해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비롯한 노래와 구호를 했다.
손 후보는 "이웃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이 일상을 빼앗기고 끔찍한 죽임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배준현 민생당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배 후보는 "미얀마 군부의 시민 강경 진압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미얀마 시민에게 연대의 뜻을 밝히며 시장에 당선되면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부산은 국민의힘의 인질, 더불어민주당의 볼모"라는 발언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벚꽃이 만발한 온천천 주변을 걸으며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19만7천747걸음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