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선발 켈리 3⅔이닝 홈런 2방에 5실점…투구수 80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1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31)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고전해 불안감을 안겼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했다.

3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고, 홈런 2방에 4실점 했다.

1회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포, 2회 박해민에게 우월 석 점 홈런을 거푸 내줬다.

무엇보다 볼넷을 2개나 허용하는 등 적은 이닝에 공을 80개나 던진 게 문제였다.

강판한 뒤 2사 1, 2루에서 구원 투수 최동환이 우전 적시타를 맞아 켈리의 실점과 자책점은 5점으로 늘었다.

KBO리그 3년 차인 켈리는 4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그러나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특유의 날카로움을 찾지 못해 팀에 걱정을 안겼다.

켈리는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선 3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주고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좌완 앤드루 수아레즈를 영입해 올 시즌 NC와 2강을 이룰 만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 이민호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 바람에 부랴부랴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로 검증된 왼팔 함덕주를 영입하는 등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년간 LG에서 통산 29승(19패)을 수확한 켈리가 빨리 본모습을 찾아야 LG가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