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네덜란드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할릭스'의 시설 한곳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활성물질 생산을 위한 새로운 제조시설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EMA는 이와 함께 독일 마르부르크에 있는 한 시설을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활성물질·완제품 생산을 위한 새로운 제조 시설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과 느린 접종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역내 공급량이 당초 계약된 수량에 크게 못 미친다며 거듭 불만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EMA는 이번 결정으로 EU 내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과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로이터 통신에 할릭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과 관련, 아스트라제네카가 약속한 EU 내 공급량의 일부로서 며칠 내에 회원국에 배송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는 같은 날 마르부르크 시설은 연간 10억 회분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