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 명단 확인해 나머지 30명 추적…최초 확진자 2명 고발
인천 강화도의 한 폐교에서 합숙 생활을 해 온 정수기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지역폐교에서 합숙 생활을 하는 정수기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확진자 28명 가운데 14명은 강화군에서, 나머지 14명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중 2명이 최초로 확진된 뒤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합숙 생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해당 폐교에서 합숙 생활을 한 명단에는 총 58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나머지 30명도 추적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28명 중 4명은 폐교에 머물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고 강화군은 밝혔다.

강화군은 최초 확진자 2명이 동선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등 역학조사에 지장을 줬다는 점에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헤오름국제교육문화원'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역사 바로알기 교육을 하겠다며 폐교를 빌렸으나 폐교는 정수기 방문판매업체의 합숙 생활 시설로 사용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군 관계자는 "폐교 내에 머물고 있는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명단에 나와 있느냐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들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