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정조와 햄릿' 첫선…폐막작은 '김덕수 전'

의정부문화재단은 5월 7∼16일 의정부 음악극축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20회인 이번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고자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시내 일원에서 소규모 분산, 객석 간 거리두기 형식으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컬러풀 트래디션(Colorful Tradition)-오래된 미래'로 정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급격한 사회변화에도 전통문화가 가진 고유한 가치와 생명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제작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선정됐다.

종묘제례악과 덴마크 민요, 창작국악, 연극, 현대무용 등을 혼합한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이며 대면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다.

또 폐막작으로 김덕수 명인의 일대기를 통해 사물놀이의 탄생과 한국전통예술의 현대사를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려 낸 '김덕수전(傳)'이 무대에 오른다.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미문학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Bon Voyage, Mr. President)'을 판소리로 재창작해 국내외에서 호평받았다.

이밖에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안무가 겸 출연자로 참여한 피지컬 모노드라마 '자파리',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콜라보레이션, 한국 전통민요와 판소리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어린이 음악극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새로운 음악극을 발굴해 창작을 지원하고자 공모를 통해 3개 작품을 선정했다.

젊은 소리꾼으로 주목받는 박인혜의 '오버더떼창:문전본풀이', 신사실주의 화가인 고 백영수 화백의 삶과 그림을 모티브로 한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음악극 '날으는 모자', 연희공방 음마깽깽의 '연희 도깨비' 등이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축제 기간 전막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품들이 '조선 힙합'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에서 현대공연예술 양식화의 새로움과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