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해고 해결' 박영선 캠프 농성 해산…민주 "노력하겠다"
'1천명 해고 사태'를 정부 여당이 해결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농성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3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공공운수노조는 26일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미흡하나마 해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일정하게 수용했다고 판단해 농성 투쟁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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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기 청소 등을 해온 아시아나KO를 비롯해 이스타항공·코레일네트웍스·LG트윈타워 청소 하청업체·뉴대성운전학원 등에서 지난해 약 1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사측의 무시 속에 해고 상황이 해를 넘겼고, 일부 사업장은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도 복직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 여당이 나서야 한다며 23일부터 박 후보의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사무실에서 농성해왔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하겠다"며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고,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해법 도출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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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옥주 의원이 발의할 예정인 '하청업체 변경시 고용승계 의무' 법안 통과를 위해 당론 수준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속히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노동자들의 면담 자리를 마련하고 담당 의원을 지정해 해법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해고 노동자들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주무 의원들의 면담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