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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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6.5%로 올리고, 2023년말까지 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금리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자와 같은 PB팀장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때 한 축으로 넣는 대표적인 상품중 하나는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입니다. 정기예금 1년 금리가 1% 안팎인데 비해 ELS상품은 고객이 가져갈 수 있는 금리는 연 3~5% 정도가 됩니다. 원금손실이 가능한 상품이지만 지수형 ELS상품으로 최근 10년내 상환되지 못한 상품은 거의 없어서 기본 포트폴리오 상품중 하나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ELS는 Equity linked security의 약자입니다. 주식, 주가가 연계된 증권으로 풀이됩니다.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된 증권을 말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ELS상품을 예로 들어서 상품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초자산 : KOSPI200, S&P500, EUROSTOXX50
상환조건 : 90-85-85-80-75-65
기간 : 3년(6개월)
쿠폰(수익률) : 연 5.2%
발행사 : 00증권(신용등급 AA)

위의 상품내용을 보고 투자자는 어떤 내용을 알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3년기간동안 투자하는데, 매 6개월마다 투자하는 자산인 주가지수 모두가 지금보다 90%, 85%, 80%, 75%, 65%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기간 계산해 연 5.2%의 수익을 받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첫번째 6개월 시점에 위의 기초자산 3개 지수 모두가 95%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자동상환됩니다. 한개 지수라도 하락하게 되면 6개월 연장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매 6개월마다 5~10%씩 조건이 완화되고,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상환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의 조건을 수행하는 00증권은 신용등급이 AA이어서 수익상환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ELS상품투자에서 투자자가 제일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상품의 수익률과 최악의 경우에 수익률이 어느정도까지 하락하고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어느정도까지 되는지입니다.

처음 상품을 가입하는 투자자는 이러한 조건이 좋은 조건인지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 들고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을 쉽게 이해하려면 위의 기초자산 중 코스피200을 코스피 지수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가정하고 상품의 만기인 3년 시점에 65% 수준인 1950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하고 가늠해 보는 겁니다. 여기에 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의 변화, 즉 미국과 유럽시장의 변화도 예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세계경제는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요즘 ELS상품을 금융기관에서 신규하려면 본인의 나이와 투자경험, 투자성향에 상관없이 전 투자자는 예외없이 신규과정 전체를 녹취(녹음)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투자자는 상품의 운용자산 정보, 손익구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환매, 수수료 등에 대해서 상품설명서에 있는 내용을 빠짐없이 듣게 됩니다. 매번 동일 유형의 상품을 신규하는 고객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는 요약된 상품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먼저 듣고, 녹취절차를 통해 한번 더 자세하게 설명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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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주요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고 동의를 구하는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품 한개를 신규하는 시간은 최소 20~30분 이상 소요됩니다. 따라서 금융기관을 방문해 ELS상품을 가입하고자 하는 분들은 소요시간을 참고하셔서 방문해야 합니다.

ELS상품은 증권을 포함하는 구조에 따라 아래의 3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구분 ELS ELT ELF
용어 Equity linked security(증권) Equity linked Trust(신탁) Equity linked Fund(펀드)
운용회사 증권 은행신탁 자산운용회사
ELS발생사 1개 증권사 1개 증권사 4개 증권사

ELS 증권 자체를 투자할 수도 있고, ELS를 편입한 은행신탁으로 가입하는 방법(ELT), ELS가 편입된 펀드(EL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품의 수익구조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ELS 상품 가입시 ELS증권을 발행하는 발행하는 발행사의 신용도 체크는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이 상품의 수익구조를 책임지는 것은 발행사이고 발행사인 증권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익상환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ELS발행 증권사의 신용도가 대부분 신용등급 AA정도의 등급을 가지고 있어 만기 3년까지 파산, 지급불능 등으로 상품의 상환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확률은 희박합니다. (위의 표에서 ELF는 4개 증권사가 ELS를 발행하여 1개 증권사에 문제가 발생하여도 나머지 3개 회사가 상환조건을 이행하여 75% 상환금을 수령할 수 있는 구조로 ELS발행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상품구조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해당 증권사가 판매하는 ELS가 유리합니다. 해당 증권사에서 ELS를 직접 발행하고 운용하기때문에 투자자의 니즈를 속도감 있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대부분 투자하는 ELS 상품에는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요?

첫째, 확정된 금리를 투자기간동안 원금과 함께 받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품가입시 제공되는 상품설명서에는 동일한 상품구조로 최근 10년간 투자해 몇개월만에 상환되었는지의 수익률 분석이 제공됩니다. 이를 참조하면 투자자는 대략 어느정도의 기간뒤에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둘째, 현재 기준으로 주가지수의 상승 또는 시장의 상승보다, 하락에 기준이 맞추어져 있어 보수적인 투자자도 투자하기에 적합합니다. 상품 가입후 주가 또는 지수의 하락에 관계없이 매 6개월마다 도래하는 기초자산 평가일에만 평가가 일정수준 아래로 유지하거나 하락하지 않으면 확정금리를 확보하게 됩니다. 셋째, 상품 가입후 특별한 상품의 사후관리가 필요없습니다. 상품의 일자별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자동상환됩니다. 상품가입후 매 6개월마다 시장상황을 점검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반면 ELS상품의 단점과 제약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원금손실이 최대 100%까지 가능합니다. 투자설명서에는 최대손실이 100%까지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나 지수투자의 경우 3개 지수중 최대로 하락한 수익률로 수익이 확정되는데, 개별종목이 아닌 지수가 투자시점 대비 100% 하락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둘째, 상환위험 및 중도 환매 위험이 있습니다. ELS를 발행한 증권사가 수익구조를 책임지고 이행해야 하므로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의 이벤트(부도, 지급불능 등)가 발행할 경우 상환이 안되거나 연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중도에 자금이 필요하여 환매할 경우, 기간에 따라 중도환매수수료를 부담하여야 합니다. 셋째, 재투자 위험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최초 투자시 연 5%의 수익률, 3년 기간을 투자하였는데, 6개월후 또는 1년만에 상품이 조기상환되는 경우 재투자할때 유사위험의 적정한 수익률로 재투자해야 하는 상품투자 리스크와 번거로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초보 ELS 투자자가 투자시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는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구조의 ELS상품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지수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는데,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의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기간동안 시장의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수익률 변동이 있을때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개별종목 또는 한개 지수에 투자하는 ELS보다 가장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3개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을 권해드립니다. 과거 일부 증권사에서 투자기간 3년의 마지막 상환 기준일에 주식을 대량 매도하여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지수투자의 경우는 개별 증권사가 매도 등으로 지수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셋째, ELS증권 발행사의 신용등급이 양호한가를 보아야 합니다. ELS 발행사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A 이상의 증권사가 발행하지만, 간혹 높은 수익률로 발행된 ELS상품인 경우, 발행사의 신용등급 및 평판을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투자하는 자금이 특정목적 또는 특정일에 필요한 자금이 아닌가를 검토해야 합니다. 상품설명서에는 투자시 어느정도 기간에 상환이 가능한지 %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가 미래를 담보하지 않다보니 부동산 투자자금, 자금의 기일이 확정된 경우는 넉넉하게 최대 3년을 예상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어렵게 모은 목돈을 투자하는데 좋은 수단인 ELS상품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잘 활용해 목적하는 투자수익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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