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회전수 분석으로 '부정투구' 잡아낸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투수들의 파인 타르(송진) 사용에 대해 사무국이 예방책을 마련했다.

미국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공 회전수를 감시해 부정 투구를 적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평소 회전수와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투수들이 대상으로, MLB 사무국은 물증 없이도 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나무 추출물로 만든 파인 타르는 몹시 끈적끈적해 투수가 이를 손에 묻힐 경우 변화무쌍한 공을 던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는 지난해 리그 투수 중 약 70%가 파인 타르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바워는 파인 타르를 손에 바르면 분당 회전수를 추가로 400회까지 높일 수 있다며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극적인 회전수 증가에 대해 '파인 타르 사용'이라는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투수들은 회전수가 갑자기 높아진 것을 두고 그립(공 잡는 법)이나 투구폼 수정, 웨이트트레이닝 효과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발뺌할 게 뻔하다.

선수노조도 사무국의 회전수 모니터링은 방관하더라도 실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경우 반발할 수 있다고 USA 투데이는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