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도 저지했던 SK, 또다시 KCC에 고춧가루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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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에 76-73으로 이겼다.
안영준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1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선형도 4쿼터 막판 역전 결승 레이업을 포함해 17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5경기를 남겨놓고 공동 5위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KCC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이날 5연승에 도전한 KCC가 승리했더라면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일 수 있었다.
물론 이날 패배에도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는 아직 3.5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SK의 훼방으로 1위 확정은 미뤄지게 됐다.
SK는 올 시즌 KCC와 맞대결에서 2승 4패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이지만 공교롭게도 SK의 2승이 모두 KCC에는 뼈아팠다.
앞서 KCC는 1월에 구단 최다 기록인 13연승에 도전했다가 SK에 제동이 걸렸다.
그리고 이날 SK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해 연승이 또 중단됐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실패했더라도 선수들을 칭찬해 주려 했다"면서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8위 팀이 분위기 좋은 1위 팀을 상대로 잘했다"고 만족스러웠다.
승리의 주역인 안영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문 감독은 안영준에 대해 "김선형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내년 시즌을 보더라도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모처럼 SK다운 플레이를 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까지 기록한 안영준은 "우리가 경기 막판에 집중력이 부족해서 진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면서 "SK다운 플레이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김선형도 "KCC가 두 경기 이기면 우승인데 그렇다고 선수들이 분위기 싸움에서 밀릴 거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1위 팀 상대로 좋은 경기하고 승리도 해 더 값지다"고 말했다.
한편, 전창진 KCC 감독은 "수비를 바꾸면 바꾸는 대로 실점했다"면서 2쿼터에 주전을 많이 뺀 데 대해서는 "내 운영 실수다.
선수들을 많이 믿었는데 2쿼터에 전혀 게임이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