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요청에 격한 허그'…오세훈, 첫날 'V'자 인기몰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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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가게 있던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과 포옹
중장년 여성들 인기 실감…대학생 사인 받아가기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자 모양으로 서울 시내 9개 자치구를 가로질렀다.
이날 오전 0시 서울교통공사 군자 차량사업소에서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일정을 시작한 오 후보는 오후 8시 넘은 시각까지 강북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오전에는 서북권 표심을 공략했다.
새로운 야당의 탈이념과 다양성을 상징하는 빨강, 파랑, 하양의 3색 점퍼를 갖춰 입은 채였다.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놓겠다며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웠다.
마이크를 잡은 오 후보는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교통 혼잡에 한숨을 내쉬면서 "시장이 되면 확 바꾸겠다.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연신 고개를 숙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남대문 시장 중앙상가 유세에서 환호는 더 커졌다.
가게 주인들은 앞다퉈 오 후보에게 셀카 요청을 하면서 "젊은 연예인 같다"고 호기심을 보이며 칭찬을 쏟아냈다.
특히 중장년 여성들이 트로트 스타를 만난 듯 오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과거 어머니가 수예품 가게를 열었던 자리를 찾았을 땐 연세 지긋한 한 상인이 다가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어머니랑 제일 친해 부렀다.
훌륭한 아들을 뒀네이"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뚝섬으로 알려진 서울시 성수동에서 태어난 오 후보는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남대문시장에 수예품 가게를 낸 뒤로 가난에서 벗어났는데, "비좁고 침침한 가게 모퉁이에 앉아계신 어머님의 모습이 마음 아팠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 대학교 1학년 남학생은 오 후보의 책 '미래'와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의 책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챙겨와서 사인을 받아 갔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서울시청 앞 집중 유세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선대위 사령탑이 총출동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나와 힘을 보탰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들은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파고들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교체하면 잘못된 조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주 원내대표는 "세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아파트별로 재보선 전에 다 알려드리겠다"고 해 점심시간 도심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유세차에 오른 안 대표도 특유의 연설 톤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 놓을 사람 누구입니까"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야권 단일화를 이룬 오 후보와 안 대표가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자 단상 앞 취재진의 플래시가 동시다발로 터지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 후보는 오후 들어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순으로 북상하며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지하철 역사 등지에서 유세를 벌였다.
가는 곳마다 열성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18%포인트 이긴다, 이거 다 거짓말"이라며 승리의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호소했다.
수유역 앞 야간 유세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부 시민이 "36억원!" 등의 외마디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꺼내며 도발하자 지지자들이 "(민주당은) 성추행당"이라고 응수하며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 후보 연설 중에 응원의 의미로 경적을 길게 울리면서 지나가는 차량도 목격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갈라졌지만,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이 정말 뼈가 부서지도록 뛰겠다"는 각오의 말을 되풀이하면서 강행군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설 중심의 차분한 유세 기조를 유지했다.
가수 노라조의 '사이다'를 개사한 선거송을 잠깐 트는 정도였다.
사회를 맡은 선대위 관계자는 이따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쓴 채 유세 현장에 함께 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연합뉴스
중장년 여성들 인기 실감…대학생 사인 받아가기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자 모양으로 서울 시내 9개 자치구를 가로질렀다.
이날 오전 0시 서울교통공사 군자 차량사업소에서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일정을 시작한 오 후보는 오후 8시 넘은 시각까지 강북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오전에는 서북권 표심을 공략했다.
새로운 야당의 탈이념과 다양성을 상징하는 빨강, 파랑, 하양의 3색 점퍼를 갖춰 입은 채였다.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놓겠다며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웠다.
마이크를 잡은 오 후보는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교통 혼잡에 한숨을 내쉬면서 "시장이 되면 확 바꾸겠다.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연신 고개를 숙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남대문 시장 중앙상가 유세에서 환호는 더 커졌다.
가게 주인들은 앞다퉈 오 후보에게 셀카 요청을 하면서 "젊은 연예인 같다"고 호기심을 보이며 칭찬을 쏟아냈다.
특히 중장년 여성들이 트로트 스타를 만난 듯 오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과거 어머니가 수예품 가게를 열었던 자리를 찾았을 땐 연세 지긋한 한 상인이 다가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어머니랑 제일 친해 부렀다.
훌륭한 아들을 뒀네이"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뚝섬으로 알려진 서울시 성수동에서 태어난 오 후보는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남대문시장에 수예품 가게를 낸 뒤로 가난에서 벗어났는데, "비좁고 침침한 가게 모퉁이에 앉아계신 어머님의 모습이 마음 아팠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 대학교 1학년 남학생은 오 후보의 책 '미래'와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의 책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챙겨와서 사인을 받아 갔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서울시청 앞 집중 유세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선대위 사령탑이 총출동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나와 힘을 보탰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들은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파고들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교체하면 잘못된 조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주 원내대표는 "세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아파트별로 재보선 전에 다 알려드리겠다"고 해 점심시간 도심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유세차에 오른 안 대표도 특유의 연설 톤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 놓을 사람 누구입니까"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야권 단일화를 이룬 오 후보와 안 대표가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자 단상 앞 취재진의 플래시가 동시다발로 터지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 후보는 오후 들어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순으로 북상하며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지하철 역사 등지에서 유세를 벌였다.
가는 곳마다 열성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18%포인트 이긴다, 이거 다 거짓말"이라며 승리의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호소했다.
수유역 앞 야간 유세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부 시민이 "36억원!" 등의 외마디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꺼내며 도발하자 지지자들이 "(민주당은) 성추행당"이라고 응수하며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 후보 연설 중에 응원의 의미로 경적을 길게 울리면서 지나가는 차량도 목격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갈라졌지만,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이 정말 뼈가 부서지도록 뛰겠다"는 각오의 말을 되풀이하면서 강행군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설 중심의 차분한 유세 기조를 유지했다.
가수 노라조의 '사이다'를 개사한 선거송을 잠깐 트는 정도였다.
사회를 맡은 선대위 관계자는 이따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쓴 채 유세 현장에 함께 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