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지인과 가족 등 무료 교육"…방문자 긴급 검사

충북 충주의 한 사설 금융교육장 방문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주 금융교육장 관련 전국서 10명 확진…방역당국 비상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A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 안양의 60대 확진자의 접촉자로 발표됐다.

안양시 동안구보건소는 이 60대가 지난 16일 충주를 방문했다며 지난 23일 충주시보건소에 통보했다.

같은 날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20대 B(충주 234번)씨도 감염이 확인됐다.

B씨는 재채기, 오한 증상으로 충주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당국은 전날 대구의 50대 확진자가 충주에서 안양 60대를 접촉한 사실과 인천 서구 확진자의 충주 방문 사실도 알렸다.

당국은 이런 사실을 토대로 긴급 역학조사를 벌여 이들을 포함해 30명가량이 최근 연수동의 한 건물에서 경제, 금융 관련 교육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방문자들은 함께 식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시설 운영자 C씨로부터 "전국의 지인이나 그 가족에게 무료로 교육을 해줬다"는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시설 관련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 중에는 고양시와 수원시 거주자도 있다.

충주시 보건소는 해당 건물 방문자의 주변도 검사하고 있으며, C씨 등 일부의 검사 결과는 오는 26일 내일 나온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운영자가 주식, 외환 거래 등 관련해 교육한 것으로 안다"며 "이 시설이 매개이든, 지인들이 매개이든 이곳이 이번 감염 사태와 관련성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