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장관 "모든 관련국 군비경쟁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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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엔 침묵
'韓·美훈련 비판' 해석 여지
'韓·美훈련 비판' 해석 여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사진)이 25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모든 관련국이 모든 종류의 군비 경쟁과 군사활동 활성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한국은 역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 간의 협상 프로세스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힌 정 장관과 달리 아무런 입장도 나타내지 않았다. 오히려 군비 경쟁의 주체를 ‘모든 관련국’이라고 지칭하며 최근 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한 한·미를 겨냥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개방적인’ 다자(多者) 협력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측이 많은 흥미로운 제안을 했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제안을 평가했다”며 “개방성 있고 포용적인 협의체 참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한국은 역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 간의 협상 프로세스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힌 정 장관과 달리 아무런 입장도 나타내지 않았다. 오히려 군비 경쟁의 주체를 ‘모든 관련국’이라고 지칭하며 최근 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한 한·미를 겨냥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개방적인’ 다자(多者) 협력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측이 많은 흥미로운 제안을 했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제안을 평가했다”며 “개방성 있고 포용적인 협의체 참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