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오재일…허삼영 감독 "구장, 상대 투수 고려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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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장과 상대 선발, 앞뒤 타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실험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오재일이 오늘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1번 김상수, 3번 구자욱이 오재일을 감싼다.
이날 SSG 선발은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다.
김상수는 지난해 잠수함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20으로 강했다.
구자욱은 박종훈과 맞대결에서 7타수 5안타(타율 0.714)를 쳤다.
허 감독은 "잠수함 투수에 강한 김상수를 톱타자로 쓰고, 박종훈에게 잘 친 구자욱을 3번에 두고, 오재일을 2번에 쓸 때 어떤 효과가 나올지 보려고 한다"며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중앙 120m, 좌우 95m로 짧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지난해 오재일은 인천에서 OPS(장타율+출루율) 0.919를 찍었다.
시즌 OPS 0.872보다 높았다.
장거리포 오재일을 공격적으로 2번에 배치할 때, 다득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재일은 앞선 2차례 시범경기에서는 3번 타자 혹은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재일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타순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구장, 상대 투수 등 상황에 따른 타순 변화를 실험하기로 했다.
오재일이 인천에서 열린 경기, 잠수함 투수가 선발일 때, 2번에서 성과를 내면 정규시즌에서도 이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