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삼 공항철도 사장(왼쪽 세 번째)이 현장에서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이후삼 공항철도 사장(왼쪽 세 번째)이 현장에서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왕복운행하는 공항철도는 이달 23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23일 1단계 구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역)이, 2010년 12월 29일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이 개통됐다. 지난 14년간 누적이용객은 7억2000만 명이었다. 서울시민 모두가 공항철도를 74회씩 이용한 수치와 비슷하다. 하루 최다 이용객 기록은 2019년 10월 25일 세운 32만6386명이었다.

공항철도 누적주행거리는 8310만9063㎞로, 지구 둘레(4만6250㎞)를 약 1797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2018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노선이 연장돼 현재 총 14개 역이 운영되고 있다.

공항철도는 연평균 28.2%에 달하는 수송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수송여객 평균 26만 명을 기록하면서 개통 첫해에 비해 20배 성장했다. 운임 수입도 14배 증가해 사업수입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자립경영의 날을 기대하고 있다.

잘나가던 공항철도도 코로나19 타격은 피해가지 못했다. 해외입국객의 공항철도 이용이 제한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출퇴근 이용객이 감소했다. 열차가 정상 운행됐던 2019년과 비교해 하루평균 이용객 수가 33.3%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 이용객이 12만 명까지 감소했다. 이달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매일 20만 명이 공항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해 2월부터 매일 모든 열차에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동안 틈새 방역소독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차내 설비와 역사 화장실, 발매기, 승강설비 등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은 살균소독제로 수시로 청소한다는 게 공항철도 측 설명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직통열차를 일반노선에 임시 투입해 열차 내 혼잡도를 감소시켜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며 “계양과 운서역에서는 객실 환기를 위해 출입문 개방 상태로 열차를 20초간 더 정차시킨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임산부의 날 대통령상 수상,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재인증, 제20회 대한민국상품대상 수상, 가족친화인증 재인증 획득, 무사고 6485만㎞ 달성, 정시운행률 99.9%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후삼 공항철도 사장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운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이룬 20년 성과를 지속성장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