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이상 자산가 2명 뺀 1인당 평균 23억6천만원
무소속 전봉민, 914억원 최고 자산가…진선미 마이너스 10억원
코로나19 위기에도 국회의원 83% 재산 늘었다…1억 이상 168명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와중에도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8명꼴로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7명(82.9%)이다.

전년(73.5%)과 비교하면 1년새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이 9.4%포인트 늘었다.

재산이 1억원 이상 불어난 의원은 168명이다.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이 9명(3.0%),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8명(6.0%),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141명(47.3%) 등이다.

또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46명(15.4%), 5천만원 미만 33명(11.1%)이었다.

1년 사이에 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무소속 윤상현 의원으로, 184억2천40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상장주식 매각과 비상장 주식 가액 변동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도 139억63만원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비상장주식 가액 변동이 컸다.

이 밖에 민주당 홍익표, 국민의힘 박성중·안병길,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정점식, 민주당 김회재·김병욱 의원 등이 10억원 넘는 증가폭을 신고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51명으로 전체의 17.1%였다.

재산 감소 규모별로는 5천만원 미만 16명(5.4%), 5천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11명(3.7%),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4명(4.7%),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3명(1.0%), 10억원 이상 7명(2.4%)이다.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2명(무소속 전봉민 박덕흠 의원)을 뺀 29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6천136만원이다.

전년도 평균 재산 신고액인 24억8천539만원보다 1억2천403만원(5%) 줄어든 것이다.

재산 규모별로는 50억원 이상 자산가가 24명(8.1%)이었고 2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이 76명(25.5%),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이 89명(29.9%)이었다.

또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66명(22.1%), 5억원 미만 43명(14.4%) 등이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 2명을 포함하면,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8억4천17만원이다.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전봉민 의원으로 914억2천87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642만원 늘어난 액수다.

전 의원의 재산 중에는 그가 대표이사로 있던 이진주택(1만주), 동수토건(5만8천300주) 등 비상장주식이 858억7천313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전 의원에 이어 박덕흠 의원이 559억8천854만원, 박정 의원이 453억1천148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백종헌·김은혜, 무소속 이상직, 국민의힘 한무경·이주환·강기윤 의원이 100억 넘는 자산을 보유해 차례로 4∼10위에 올랐다.

반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10억2천855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폭이 작년보다 1억1천701만원 줄었다.

민주당 강선우 의원(-4억1천765만원)과 김민석 의원(-3억7천227만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298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국무위원을 겸직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행정부 소속으로 재산을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