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철회하라"…LNG-태양광발전단지 추진에 뿔난 합천 주민들
경남 합천군과 남부발전이 쌍백·삼가면 일대에 LNG-태양광발전단지 설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쌍백·삼가면 주민들은 24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지 및 환경보호를 위해 LNG-태양광발전단지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도에 요구했다.

이들은 "3일 만에 4만명의 군민들에게 설명회를 다 하고 주민동의를 자필서명으로 받았다며 2018년 10월 1일에 제출된 유치청원동의서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농사지으며 살아온 마을들을 초토화하고 발전단지 직원들 몇십 명 이사 오면 인구가 늘어나지도 않는다"고 규탄했다.

이어 "공장 설립을 위한 필수면적을 살펴보면 농토에 손대지 않고 발전단지를 세우겠다는 문준희 군수 약속은 거짓말"이라며 "작년 5월 KDI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본 계획은 사업 미시행으로 결론 났으나 생태 자연 1등급지를 교묘히 빼는 등 꼼수를 부려 승인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 잦은 안개, 천연기념물과 1급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 주민의 90% 이상 반대, 농토를 잃으면 살길이 막연한 고령의 농민들 등을 이유로 발전단지 추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곳은 2025년까지 쌍백·삼가면 일대 330만㎡에 1조5천600억원을 들여 LNG 500㎿, 연료전지 80㎿, 태양광 200㎿ 등 800㎿급 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