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청주동물원 맹금사에 살면서 야생본능 유지

부상으로 구조됐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17년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부상 구조된 황조롱이 17년만에 자연의 품으로 '훨훨'
청주동물원은 24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비흥저수지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 황조롱이는 2004년 시민의 제보로 구조돼 그동안 청주동물원에서 생활했다.

황조롱이는 동물원의 좁은 맹금사에 살면서 살아 있는 쥐를 사냥하는 등 야생본능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동물원은 황조롱이가 충북야생동물센터의 맹금류 비행장에서 한 달 넘게 야생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자연으로 복귀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이 황조롱이처럼 동물원에서 오랜 기간 살던 맹금류를 야생에 방사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