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후변화 금융 위험 대응 2개 위원회 도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후변화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2개의 위원회를 도입했다고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금융안정 기후위원회'(Financial Stability Climate Committee)와 '기후 감독위원회'(Supervision Climate Committee)를 도입했다.

금융안정 기후위원회는 기후변화가 어떻게 금융기관에 시스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거시 건전성 위험을 다루고, 기후 감독 위원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 위험에 대응할 프로그램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임무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기후변화가 연준 임무의 중심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중요하다"면서 "기후변화는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할 새로운 조직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SEC는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공시 강화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