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해 행복했다. 퇴근 후 TV 앞에 앉아 채널을 돌리다 보니, 모 오디션 프로그램의 화려함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채널을 고정하다 보니 출연자별 노래와 스토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공감 가는 출연자가 생기고 그를 응원하며 하루의 피로를 걷어내곤 했다. 주어진 미션마다 절실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출연자, 의외의 약자(弱者)가 선전하며 역전승을 일구어 내는 감동, 강자(強者)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미궁에 빠져버린 결과! 오디션 스토리이다. 자연스레 팬심이 생기다 보니 출연자가 잘하면 뿌듯하고, 실수하면 안타까웠다. 출연자에 동화되어 내가 출연자인양 긴장하기도 했고 본방송을 놓치는 날에는 재방송을 챙겨 보기도 했다. 필자는 기꺼이 모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졌다.
원래 오디션(Audition)은 오페라·뮤지컬·방송 프로그램 등의 흥행을 위해 인재를 결정하는 채용 시험을 말한다. 라틴어의 ‘경청하다, 청력’을 뜻하는 ‘아우디레(audire)’에서 유래된 말로 초기에는 오페라극장에서 가수를 채용할 때 청각에 의한 판단만으로 가수를 채용하는 것을 가리켰다고 한다. 최근에는 주로 연예인 선발 실기시험을 총칭하여 오디션이라 부른다.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의 주된 매력은 아마도 채용 등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이리라. 취업난이라 일컬어지는 요즘, 출연자의 간절함이나 절박함이 남일 같지 않으며 막상 취업 후에도 조직 내에서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는 것이다.
돌아보면 주변에 공감을 주는 실제 스토리가 많이 있다. 필자 주변에는 공무원 재직 중 드론을 배워 드론 필기시험 교재까지 집필하는 스토리가 있고, 평생 사업을 일군 후 귀농하여 방제로 봉사하기 위해 드론을 배우다 교관까지 된 스토리가 있다. 아예 직장에서 퇴직한 후 드론을 배우기 시작하여 지금은 드론 축구 강사로 활동하는 스토리가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그 분야 전문가는 이미 많다고, 나이 들어 배우기 어렵다는 말을 뒤로하고 멋진 스토리를 일구어 낸 주인공들이다. 중년에 드론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작년부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스토리도 있다. 독자 주변을 돌아보면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스토리라면 더욱 좋다. 본인만이 알고 있는 스토리와 속사정이 있지 않은가? 스토리 당사자는 물론 주변 지인에게 충분히 공감을 줄 수 있다.
나만의 스토리를 발견했다면 영상으로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은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가능하다. 워낙 스마트폰에 부착된 카메라의 성능이 좋고, 주변장비의 가격이 저렴해지다 보니 일반인들도 손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다. 만약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TV나 영화 제작 현장에서 지미집(Jimmy Jib)처럼 전문 인력과 장비를 통해 촬영해야만 가능했던 멋진 영상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완성된 영상의 품질이 한결 높아진다. 부담이 되는 것은 영상 편집인데, 관련 앱(App)이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영상 편집을 시작할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간단한 사용방법을 배울 수 있고, 필요하면 주말이나 여유시간을 이용해 전문 학원에 다니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직업세계 변화는 직종의 변화보다는 직무(Tasks)의 변화가 클 것이라 한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낙관론에 기대기보다는 본인의 직무 이외에 새로운 직무에 대해 이해하고 경험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나만의 스토리를 영상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나름의 노력으로 영상을 완성했다면, 아마도 영상 촬영이나 편집 관련 이해의 폭이 넓어졌을 것이다. 왜 시나리오가 정교해야 하고, 영상편집을 무엇 때문에 막일(?)이라 하는지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나아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Creator)로 데뷔할 수도 있다. 시작해 보자. 지금이 기회이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동급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배척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는 올해 신학기 개학 이후 세 번째 수사 의뢰이며,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불거진 이후 총 14건째다.16일 교육부는 "수업 복귀자를 더 이상 동료로 간주하지 않으며 향후 모든 학문적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건국대 의대 학생들에 대해 14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교육계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 본과 2학년과 3학년 학생 6명이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고 수업에 복귀하려고 하자 동급생들이 입장문을 통해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해당 입장문은 건국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입장문에는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 정책에 맞서 건국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전체가 함께 결의한 사항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버린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이 같은 행위는 14일 교육부가 운영하는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도 접수됐으며 교육부는 이를 학습권 침해로 보고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교육부는 "단체 행동 참여를 종용하는 모든 학습권 침해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에도 의과대학 학생회 2곳을 수사 의뢰한 교육부는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증원 0명'을 발표한 만큼 휴학 강요나 복귀자 배척 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편 건국대 측도 "학칙에서 심각하게 취급하는 사안"이라며 "
연예인들 사이에서 정신 질환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16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연예인 272명 중 50명(18.38%)이 정신 질환을 이유로 장기 대기 후 병역을 면제받았다.현행 제도상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가 기관 수요보다 많을 경우, 병무청은 3년 이상 소집 대기한 사람을 전시근로역(5급)으로 분류해 병역을 면제하고 있다.전체 병적별도관리 대상자(3094명) 가운데 정신 질환으로 장기 대기 후 병역이 면제된 인원은 116명으로, 이 중 연예인이 43.1%를 차지해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병적별도관리 대상자는 공직자 자녀, 체육선수, 대중문화예술인, 고소득자 자녀 등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로, 현행법에 따라 병무청이 이들의 병역 이행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정신 질환을 이유로 장기 대기하다 병역이 면제된 연예인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7명이었던 해당 사례는 △2021년 16명 △2022년 36명 △2023년 46명 △2024년 50명으로 급증했다.특히, 첫 병역판정검사(신검)에서 정신 질환 판정을 받지 않았음에도 재검사를 통해 정신 질환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 수가 2020년 7명에서 2024년 3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수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예계 내부에서 특정한 병역 회피 방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강 의원은 이에 대해 "병무청은 엄정한 수사와 객관적 검증을 통해 제도 신뢰를 확립하고 병역 의무 이행의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q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직원을 뽑을 때 조직 문화와 잘 맞는지, 이른바 ‘컬처핏(culture fit)’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직원의 조직 문화 적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조직 내 갈등을 줄여 이직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그간 채용 시장에서 즉시 직무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가려내는 ‘잡핏(job fit)’이 대세였다면 올해 고용 시장의 화두는 컬처핏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간 실시했으며 387개 기업이 응답(응답률 77.4%)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61%(236곳)는 신입 등을 모집·채용하는 과정에서 컬처핏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컬처핏은 컬처(문화)와 핏(적합)의 합성어로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 문화와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젊은 세대는 조직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곧바로 퇴사하거나 ‘조용한 사직’(적극적으로 일하지 않고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태도)을 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신규 직원의 직무 능력을 확인하는 잡핏 대신 컬처핏을 확인해 이직률을 낮추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컬처핏 테스트를 도입한 기업은 1차 면접 단계에서 컬처핏을 평가한다는 답이 5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종 면접(36.9%), 서류전형(32.6%) 등 순이었다. 별도의 컬처핏 평가 단계를 운영하는 사례도 14%로 나타났다. 대기업도 속속 컬처핏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신입 서류 전형 단계에서 ‘기업 문화 적합도’를 검사하고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