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좋은 질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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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질문을 하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코칭대화에서 모 임원이 한 말이다. 그는 지시 명령에 익숙해 질문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 임원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필자도 임원 시절 질문보다 명령을 더 많이 했으니까.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옛말이 지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질문지능>의 작가 아이작 유는 이렇게 얘기했다. “인간의 생각은 질문에 의해 이끌어진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생각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에 의해 그 가지가 뻗는다. 만약 학문의 기초를 세운 사람들이 질문하지 않았다면 학문은 전혀 발전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리학, 생물학, 화학, 수학, 경제학, 정치학과 같은 수많은 학문들은 강렬한 호기심을 가지고 답을 추구해야 했던 질문들에 의해서 태동한 것이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유대인의 성공비결은 질문에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3분의 1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유대인으로 194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이시도어 라비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나를 과학자로 만든 분은 내 어머니다. 자녀가 학교 다녀올 때 브루클린에 사는 어머니 대부분은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배웠니?’하고 묻는다. 하지만 내 어머니는 달랐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물었다. ‘오늘은 선생님께 어떤 좋은 질문을 했니?’
바로 이 차이가 나를 과학자로 만들었다.”
라비의 어머니는 그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했고, 질문을 통해 그의 호기심을 구체화하도록 도왔다. 또한 구체화된 질문에 대한 답을 그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 주었다. 유대인 어머니들이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에게 교훈점이 아닐 수 없다.
아인슈타인 이야기다 “만약 내게 한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난 55분을 핵심이 되는 훌륭한 질문을 찾고 결정하는 데 보낼 것이다. 만약 그런 좋은 질문을 찾았다면, 나머지 5분 안에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원자, 우주와 관련하여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시간이란 무엇인가?▪중력은 어떻게 생겼는가? 물론 아인슈타인처럼 질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필자가 코칭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에게는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철학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질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첫째, 자신에게 질문할 때다.
연세대 김형철 교수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지혜를 얻어 철학자답게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그는 이것이 지혜를 얻기 위한 첫 번째 질문이라고 했다. 이어서 <나는 항상 옳은가? 나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스스로 끝없이 묻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했다. 우리는 조직이 요구하는 것을 따르는 데 익숙해져 질문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보자.
둘째, 경청할 때다.
경청과 질문은 동전의 양면이다. 질문을 잘하려면 먼저 경청을 잘해야 한다. 필자가 코칭과정에서 배운 경청 진단에 따르면 이런 것이 있다.▪나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마음속에서 개인의 걱정거리나 우려를 지운다. ▪상대방이 나의 의견과 반대되는 정보를 제시해도 계속 경청할 수 있다.▪나는 고객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예측한다▪나는 침묵이 불편하다▪나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 무엇이 제대로 된 경청인지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탁월한 경청은 말하는 것은 물론 말하지 않는 것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감정표현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청에서 좋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다음은 코칭에서 좋은 질문의 예이다. 느낌을 묻는 질문, 존재(Being)에 대한 질문, 이유를 묻는 질문, 도전하는 질문,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 동기를 부여하는 질문 등이 있다.
질문하기 어렵게 느낀다면 주디스 클레이저가 제시한 <LEARN> 기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L(Like) 오늘 미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E(Excite) 가장 흥분되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Anxiety) 가장 불안했던 점은 무엇입니까?▪R(Reward) 이 미팅에서 축하해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N(Need) 계속 전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셋째, 상호 신뢰가 있을 때다.
대화는 일방적인 독백이 아닌 쌍방 간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질문과 대답의 상호작용이다.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려면 신뢰가 기본이다. 예일대 존 바 교수 실험이 인상적이다. 그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어떤 사람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나눠준 후 그 사람의 성격 특징을 평가해 보라고 했다.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는 참가자들보다 그 사람에 대해 휠씬 더 따뜻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신체의 온도는 우리가 상대를 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육체적 따뜻함은 다른 사람들을 더 따뜻한 사람들로 보게 해 주고 우리 자신도 따뜻해지도록 합니다. 즉, 더 너그럽고 신뢰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거죠.” 여러분들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대화할 때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대화할 때 신뢰의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하시는지요?
좋은 질문은 나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문제의 핵심과 본질은 꿰뚫어 보게 하고 통찰력을 키워준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나, 1년에 52개 정도 질문을 갖고 생활하자. 이어서 질문도 업데이트하자. 그러면 우리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
<김영헌/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질문지능>의 작가 아이작 유는 이렇게 얘기했다. “인간의 생각은 질문에 의해 이끌어진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생각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에 의해 그 가지가 뻗는다. 만약 학문의 기초를 세운 사람들이 질문하지 않았다면 학문은 전혀 발전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리학, 생물학, 화학, 수학, 경제학, 정치학과 같은 수많은 학문들은 강렬한 호기심을 가지고 답을 추구해야 했던 질문들에 의해서 태동한 것이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유대인의 성공비결은 질문에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3분의 1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유대인으로 194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이시도어 라비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나를 과학자로 만든 분은 내 어머니다. 자녀가 학교 다녀올 때 브루클린에 사는 어머니 대부분은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배웠니?’하고 묻는다. 하지만 내 어머니는 달랐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물었다. ‘오늘은 선생님께 어떤 좋은 질문을 했니?’
바로 이 차이가 나를 과학자로 만들었다.”
라비의 어머니는 그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했고, 질문을 통해 그의 호기심을 구체화하도록 도왔다. 또한 구체화된 질문에 대한 답을 그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 주었다. 유대인 어머니들이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에게 교훈점이 아닐 수 없다.
아인슈타인 이야기다 “만약 내게 한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난 55분을 핵심이 되는 훌륭한 질문을 찾고 결정하는 데 보낼 것이다. 만약 그런 좋은 질문을 찾았다면, 나머지 5분 안에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원자, 우주와 관련하여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시간이란 무엇인가?▪중력은 어떻게 생겼는가? 물론 아인슈타인처럼 질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필자가 코칭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에게는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철학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질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첫째, 자신에게 질문할 때다.
연세대 김형철 교수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지혜를 얻어 철학자답게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그는 이것이 지혜를 얻기 위한 첫 번째 질문이라고 했다. 이어서 <나는 항상 옳은가? 나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스스로 끝없이 묻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했다. 우리는 조직이 요구하는 것을 따르는 데 익숙해져 질문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보자.
둘째, 경청할 때다.
경청과 질문은 동전의 양면이다. 질문을 잘하려면 먼저 경청을 잘해야 한다. 필자가 코칭과정에서 배운 경청 진단에 따르면 이런 것이 있다.▪나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마음속에서 개인의 걱정거리나 우려를 지운다. ▪상대방이 나의 의견과 반대되는 정보를 제시해도 계속 경청할 수 있다.▪나는 고객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예측한다▪나는 침묵이 불편하다▪나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 무엇이 제대로 된 경청인지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탁월한 경청은 말하는 것은 물론 말하지 않는 것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감정표현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청에서 좋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다음은 코칭에서 좋은 질문의 예이다. 느낌을 묻는 질문, 존재(Being)에 대한 질문, 이유를 묻는 질문, 도전하는 질문,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 동기를 부여하는 질문 등이 있다.
질문하기 어렵게 느낀다면 주디스 클레이저가 제시한 <LEARN> 기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L(Like) 오늘 미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E(Excite) 가장 흥분되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Anxiety) 가장 불안했던 점은 무엇입니까?▪R(Reward) 이 미팅에서 축하해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N(Need) 계속 전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셋째, 상호 신뢰가 있을 때다.
대화는 일방적인 독백이 아닌 쌍방 간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질문과 대답의 상호작용이다.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려면 신뢰가 기본이다. 예일대 존 바 교수 실험이 인상적이다. 그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어떤 사람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나눠준 후 그 사람의 성격 특징을 평가해 보라고 했다.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는 참가자들보다 그 사람에 대해 휠씬 더 따뜻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신체의 온도는 우리가 상대를 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육체적 따뜻함은 다른 사람들을 더 따뜻한 사람들로 보게 해 주고 우리 자신도 따뜻해지도록 합니다. 즉, 더 너그럽고 신뢰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거죠.” 여러분들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대화할 때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대화할 때 신뢰의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하시는지요?
좋은 질문은 나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문제의 핵심과 본질은 꿰뚫어 보게 하고 통찰력을 키워준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나, 1년에 52개 정도 질문을 갖고 생활하자. 이어서 질문도 업데이트하자. 그러면 우리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
<김영헌/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