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는 23일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2021년을 재도약의 한 해로 삼아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주총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대응, 업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강 부회장과 강성현 마트 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이 주력사업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입었다.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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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사업부에 대해 강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 쇼핑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최근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보복소비 확산 등 얼어붙은 소비 심리 회복세가 뚜렷해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기 남부권 동탄점과 프리미엄아울렛인 의왕 타임빌라스를 개점하고 쇼핑몰 6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란 점을 전했다.

적자가 이어져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가까운 시기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스토어 등 전국 점포 거점에 온라인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부문인 그로서리(식재료) 상품군 강화, 점포 공간 재편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에 편입된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롭스는 사업을 정비하고 안정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진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부는 외부 전문가를 사업부장으로 선입해 강화한다는 계획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롯데쇼핑 산하 7개 사업부문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ON(이하 롯데온)’에 대해 강 부회장은 "오픈 초기의 시스템 불안정을 비롯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부회장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시스템 안정화 등으로 트래픽과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이고, 트래픽 증가와 셀러(판매자) 수 증가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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