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매치플레이 데뷔하는 임성재, 프레지던츠컵 활약으로 자신감
임성재(23)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PGA투어 신인이던 2019년에는 세계랭킹 64강에만 주어지는 출전권을 받을 수 없었고,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매치 플레이 대회는 처음 출전하는 셈이지만, 임성재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경험 덕에 자신감에 차 있다고 23일 PGA투어닷컴이 전했다.

임성재는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 1무 1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함께 인터내셔널 팀에서 최다 승점(3.5)을 올린 주인공이었다.

특히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그해 US오픈을 제패한 당시 세계랭킹 17위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미국)를 4홀 차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성재는 "그땐 샷도 좋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누구든 꺾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매치 플레이에서 이기는 법을 터득했다는 뜻이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모든 홀 스코어가 다 중요하지만, 매치 플레이에서는 한 홀을 져도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임성재는 "집중력이 필요하고 전략이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PGA투어닷컴은 임성재가 2019년과 작년 PGA투어 최다 버디 부문 1위에 올랐고 올해도 286개의 버디를 잡아 최다 버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매치 플레이에서 요긴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줄 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임성재는 빅토르 페레스(프랑스), 마크 리슈먼(호주), 러셀 헨리(미국)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