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킨텍스 이화영 대표이사는 "1년 이상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시회, 컨벤션, 문화행사 등 마이스(MICE) 분야의 행사가 대부분 취소 혹은 연기됨에 따라 마이스 산업 및 업계의 회생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킨텍스 등 국내 전시장은 1년 중 거리두기 등으로 8개월 동안 전시 활동이 중지됐고, 국제회의도 예정됐던 행사의 약 80%가 취소됐다"며 "이로 인해 국내 마이스 업계는 약 5조원의 매출 손실과 동시에 일자리도 감소, 산업 생태계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달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전시 박람회는 ▲ 1단계 6㎡당 1명 ▲ 2·3·4단계 8㎡당 1명 입장을 기준으로 정했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된 기준에서 훨씬 강화된 조치로 가뜩이나 어려운 마이스 업계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으로 관련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 MICE 협회 등 마이스 관련 협회·단체들은 고사 직전의 상태인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강화된 조치는 마이스 산업 현실과는 다르다.
작년 5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전시회는 288회가 열렸고 230만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지만, 단 1건의 감염확산 사례가 없었다"며 "킨텍스도 현재까지 확진자 방문 사례가 9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