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2020 랜선송년회와 온라인 연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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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v0RlYkCr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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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2020 연말모임, 송년회 풍경
코로나19 N차 감염속도가 늘어나면서 우리 모두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 각 기업이나 단체, 동호회에서 ‘비대면’을 이용한 방식의 ‘랜선 송년회’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원격수업이나 화상회의 형태를 회식문화에 접목시킨 것이 ‘랜선 송년회’다. 생각보다 절차나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서도 쉽게 시도해볼 만하다.
젊은 세대의 랜선 회식, 랜선 송년회
젊은 세대는 ‘랜선 회식’을 ‘랜선 송년회’로 이어가고 있다. 각자 집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술과 안주를 준비하면서 모임 분위기를 낸다. 그리고 영상통화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문화가 이미 확산되어 있다. 각자 한도 내에서 음식과 술을 사거나 배달시켜 컴퓨터 앞에서 담소를 나누며 먹는 방식으로 나중에 회사에 영수증을 제출하는 식이다.
앞선 기업들의 온라인 송년회
앞서가는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하고 온라인송년회을 계획한다. 기업의 상당수는 송년회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폐쇄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모임이 집단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가 지난달 주한외국기업 지사장 및 인사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송년회 개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은 송년회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콘텐츠로 사로잡는 비대면 송년회
기업의 담당자들은 송년회 장소를 물색하는 대신 선물과 비대면 행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오프라인 송년회를 축소 또는 취소하면서 송년회 예산으로 간소한 선물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비대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상회의 도구를 활용하는 비대면 송년회가 대세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각 자의 집에서 송년회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식사 대신 사은품, 다수보다는 소수로
기업 인사 담당자가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년회·종무식 아이디어를 묻는 게시 글이 많다고 한다. 오프라인으로 송년회를 진행하는 대신 식사 시간을 과감히 없애는 경우도 있다. 식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식비를 절감해 직원들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시상식 형태의 송년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연말에 진행됐던 다수의 송년 모임을 5명 이내의 소수로 나누고 일정을 앞당겨 하는 계획을 세우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랜선 송년회’의 성공진행을 위한 팁
랜선 송년회는 직접 마주보고 있지 않아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 가지에 특히 잘 신경쓸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온라인상에서 행사를 주도하고 이끌어갈 사회자가 필요하다. 기업체와 같은 큰 규모의 송년회는 외부 전문MC를 불러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소모임의 경우 모임에 언변이 좋은 사람을 추천받아서 행사진행을 맡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촘촘한 행사프로그램 사전계획
두 번째는 촘촘하고 구체적인 행사프로그램 사전계획이다. 비대면 이라도 정식 송년회와 같이 행사 프로그램을 미리 짜 놓고 진행해야 몰입도가 높아진다. 대표 인사말과 회원들 소감, 시상식, 축하공연 등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퀴즈’ ‘장기자랑’ 등 이벤트도 마련해 놓으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대화주제를 미리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고 대화를 시작하면 집중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비슷한 드레스코드, 분위기로 일체감 조성
세 번째는 온라인상에서나마 함께한다는 일체성을 주는 것이 좋다. 드레스코드를 미리 공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빨간색이나 초록색 등으로 색상을 정하는 것도 좋고 나중에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안주는 각자 선호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더라도 술은 가급적 통일하는 것이 좋다.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이 뒤섞이다 보니 통일성이 아쉬운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랜선 송년회를 더욱 몰입감있게 진행하려면
방역당국에 따르면 향후 확진자가 대폭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급적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랜선 송년회’ 가 시사 하는 바는 작지 않다. 우리를 위협하는 코로나에 맞서는 슬기로운 자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현재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랜선 송년회’가 바로 그 최선 중의 하나다. 송년회 비용을 아름답게 쓰는 문화도 확대
2020년 송년회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거나 랜선 송년회로 대체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송년회에 들어가던 자금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남는 비용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조직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나쁜 것만 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새옹지마’를 떠올리게 한다.
새옹지마란 고사성어가 생겨난 유래
옛날 중국 북방 요새 근처에 사는 노인에게 좋은 말이 한 마리 있었다. 어느 날 그 노인의 아끼던 말이 북방 오랑캐 쪽으로 달아나 버렸다. 사람들은 노인이 큰 손실을 보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노인은 전혀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일이 오히려 복이 될지도 모르지 않겠냐는 말을 하며 그렇게 슬퍼하지 않았다. 그 노인의 말처럼 몇 달 후 도망갔던 그 말이 튼실한 암말을 한 마리 데리고 돌아 왔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네가 수지맞았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인은 이 일이 오히려 화가 될지도 모르지 않겠냐는 말을 하며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다.
위기가 기회로
며칠 후 그 말을 타던 노인 아들이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노인이 어떻게 앞날을 미리 알았을까 하면서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아들의 다리가 크게 다친 것에 대하여 노인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도 모르지 않겠나며 담담해했다. 그 이듬해 수십 년 만에 이웃나라와 큰 전쟁이 나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 마을 장정들은 한 명도 빼지 않고 모두 군인으로 징발되어 전장으로 끌려 나가 모두 사망했다. 결국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라는 이유로 군인으로 징발되는 것을 면하여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바로 이 스토리가 바로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다. 팬데믹도 길게 보면 새옹지마처럼
흉한 일이 있으면 길한 일도 있고, 재앙이 있으면 복도 오지 않을까 싶다. 펜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것도 우리가 얻은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은 우리 모두 많이 힘들다. 하지만 새옹지마를 생각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올해 연말에는 만남을 자제하고 거리두기 실천이다. 직접 만남보다는 랜선 만남을 통해 코로나는 죽이고 코리아는 살려보자.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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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2020 연말모임, 송년회 풍경
코로나19 N차 감염속도가 늘어나면서 우리 모두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 각 기업이나 단체, 동호회에서 ‘비대면’을 이용한 방식의 ‘랜선 송년회’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원격수업이나 화상회의 형태를 회식문화에 접목시킨 것이 ‘랜선 송년회’다. 생각보다 절차나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서도 쉽게 시도해볼 만하다.
젊은 세대의 랜선 회식, 랜선 송년회
젊은 세대는 ‘랜선 회식’을 ‘랜선 송년회’로 이어가고 있다. 각자 집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술과 안주를 준비하면서 모임 분위기를 낸다. 그리고 영상통화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문화가 이미 확산되어 있다. 각자 한도 내에서 음식과 술을 사거나 배달시켜 컴퓨터 앞에서 담소를 나누며 먹는 방식으로 나중에 회사에 영수증을 제출하는 식이다.
앞선 기업들의 온라인 송년회
앞서가는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하고 온라인송년회을 계획한다. 기업의 상당수는 송년회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폐쇄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모임이 집단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가 지난달 주한외국기업 지사장 및 인사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송년회 개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은 송년회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콘텐츠로 사로잡는 비대면 송년회
기업의 담당자들은 송년회 장소를 물색하는 대신 선물과 비대면 행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오프라인 송년회를 축소 또는 취소하면서 송년회 예산으로 간소한 선물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비대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상회의 도구를 활용하는 비대면 송년회가 대세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각 자의 집에서 송년회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식사 대신 사은품, 다수보다는 소수로
기업 인사 담당자가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년회·종무식 아이디어를 묻는 게시 글이 많다고 한다. 오프라인으로 송년회를 진행하는 대신 식사 시간을 과감히 없애는 경우도 있다. 식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식비를 절감해 직원들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시상식 형태의 송년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연말에 진행됐던 다수의 송년 모임을 5명 이내의 소수로 나누고 일정을 앞당겨 하는 계획을 세우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랜선 송년회’의 성공진행을 위한 팁
랜선 송년회는 직접 마주보고 있지 않아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 가지에 특히 잘 신경쓸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온라인상에서 행사를 주도하고 이끌어갈 사회자가 필요하다. 기업체와 같은 큰 규모의 송년회는 외부 전문MC를 불러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소모임의 경우 모임에 언변이 좋은 사람을 추천받아서 행사진행을 맡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촘촘한 행사프로그램 사전계획
두 번째는 촘촘하고 구체적인 행사프로그램 사전계획이다. 비대면 이라도 정식 송년회와 같이 행사 프로그램을 미리 짜 놓고 진행해야 몰입도가 높아진다. 대표 인사말과 회원들 소감, 시상식, 축하공연 등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퀴즈’ ‘장기자랑’ 등 이벤트도 마련해 놓으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대화주제를 미리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고 대화를 시작하면 집중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비슷한 드레스코드, 분위기로 일체감 조성
세 번째는 온라인상에서나마 함께한다는 일체성을 주는 것이 좋다. 드레스코드를 미리 공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빨간색이나 초록색 등으로 색상을 정하는 것도 좋고 나중에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안주는 각자 선호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더라도 술은 가급적 통일하는 것이 좋다.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이 뒤섞이다 보니 통일성이 아쉬운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랜선 송년회를 더욱 몰입감있게 진행하려면
방역당국에 따르면 향후 확진자가 대폭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급적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랜선 송년회’ 가 시사 하는 바는 작지 않다. 우리를 위협하는 코로나에 맞서는 슬기로운 자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현재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랜선 송년회’가 바로 그 최선 중의 하나다. 송년회 비용을 아름답게 쓰는 문화도 확대
2020년 송년회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거나 랜선 송년회로 대체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송년회에 들어가던 자금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남는 비용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조직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나쁜 것만 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새옹지마’를 떠올리게 한다.
새옹지마란 고사성어가 생겨난 유래
옛날 중국 북방 요새 근처에 사는 노인에게 좋은 말이 한 마리 있었다. 어느 날 그 노인의 아끼던 말이 북방 오랑캐 쪽으로 달아나 버렸다. 사람들은 노인이 큰 손실을 보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노인은 전혀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일이 오히려 복이 될지도 모르지 않겠냐는 말을 하며 그렇게 슬퍼하지 않았다. 그 노인의 말처럼 몇 달 후 도망갔던 그 말이 튼실한 암말을 한 마리 데리고 돌아 왔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네가 수지맞았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인은 이 일이 오히려 화가 될지도 모르지 않겠냐는 말을 하며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다.
위기가 기회로
며칠 후 그 말을 타던 노인 아들이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노인이 어떻게 앞날을 미리 알았을까 하면서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아들의 다리가 크게 다친 것에 대하여 노인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도 모르지 않겠나며 담담해했다. 그 이듬해 수십 년 만에 이웃나라와 큰 전쟁이 나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 마을 장정들은 한 명도 빼지 않고 모두 군인으로 징발되어 전장으로 끌려 나가 모두 사망했다. 결국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라는 이유로 군인으로 징발되는 것을 면하여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바로 이 스토리가 바로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다. 팬데믹도 길게 보면 새옹지마처럼
흉한 일이 있으면 길한 일도 있고, 재앙이 있으면 복도 오지 않을까 싶다. 펜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것도 우리가 얻은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은 우리 모두 많이 힘들다. 하지만 새옹지마를 생각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올해 연말에는 만남을 자제하고 거리두기 실천이다. 직접 만남보다는 랜선 만남을 통해 코로나는 죽이고 코리아는 살려보자.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