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리는 도급관련 사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성취감에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직영 대리점을 관리하는 최 대리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최대리: 직영 대리점이 늘면서 대리점을 관리해야 할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필요가 있어 부사장님에게 건의를 했는데, 향후 대리점 형태를 현재와 같이 직영으로 할 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정규직 채용은 어렵다고 합니다.
유대리: 그러면 계약직을 채용하면 되지 않나요?
최대리: 대리점을 관리하는 것은 경험도 필요하고 간단한 업무가 아니라 계약직을 채용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리점과의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 계약직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대리: 어렵네요. 경험도 필요하고 업무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면, 경력이 있는 정규직을 채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최대리: 맞습니다. 그런데, 현재 회사의 여건상 그게 어렵다는 거죠.
유대리: 어려운 숙제를 주시네요.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유 대리는 통화를 끝낸 후 한 동안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정노작에게 전화를 건다.
유대리: 정노작님. 경험도 필요하고 업무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경력직을 계약직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노작: 그 문제는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살펴보면 해결책이 나올 것입니다. 즉, 기간제법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사항을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55세이상 고령자중 적임자를 채용할 수 있다면, 기간제법상 2년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계약직으로 계속 채용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검토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대리: 알겠습니다.
유 대리는 정노작의 설명을 듣고 해당 법조문을 찾아본 후 최대리에게 전화를 한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조(기간제근로자의 사용) ①사용자는 2년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기간제 근로계약의 반복갱신 등의 경우에는 그 계속근로한 총기간이 2년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2년을 초과하여 기간제근로자로 사용할 수 있다.
1. 사업의 완료 또는 특정한 업무의 완성에 필요한 기간을 정한 경우
2. 휴직ㆍ파견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여 당해 근로자가 복귀할 때까지 그 업무를 대신할 필요가 있는 경우
3. 근로자가 학업, 직업훈련 등을 이수함에 따라 그 이수에 필요한 기간을 정한 경우
4. 「고령자고용촉진법」 제2조 제1호의 고령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5. 전문적 지식ㆍ기술의 활용이 필요한 경우와 정부의 복지정책ㆍ실업대책 등에 따라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우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
6. 그 밖에 제1호 내지 제5호에 준하는 합리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
②사용자가 제1항 단서의 사유가 없거나 소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을 초과하여 기간제근로자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기간제근로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로 본다.
유대리: 대리님. 경험이 많은 계약직을 원하시는 거죠. 그런데 기간제법상 2년 제한 때문에 고민하시는 것이구요.
최대리: 정확합니다.
유대리: 그럼 기간제법 2년이 적용되지 않는 55세이상 고령자를 채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최대리: 현재 회사의 여건상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대리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경력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유대리: 55세이상 고령자는 2년을 초과하더라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의무는 없습니다. 따라서 경험은 많으나 나이로 인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채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는 경험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그 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서로 좋은 것 아닙니까?
최대리: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유대리: 물론 회사의 여건이 좋아져서 대리점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면, 그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전화통화를 마치고 유 대리는 자신이 점점 더 프로가 되어 간다는 느낌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친환경 흐름에 따라 단종됐던 경유 1t 트럭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20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공식 웹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유 파워트레인의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올해 1~2월 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 증가했다. 회사는 △포터2 CRDi 카고 △더 뉴 봉고3 트럭 CRDi 카고 등 경유 모델의 평균 시세 하락률은 전월 대비 변함없는 0%로 안정적 수준이다.케이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세는 통상 1개월마다 1% 내외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시세를 유지한 것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은 2023년 11월부터 생산이 중단되고, LPG 및 전기 모델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LPG 모델은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 모델은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제약으로 인해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연비가 뛰어난 경유 모델을 여전히 선호하지만, 신차 공급이 중단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경유 1t 트럭 차량은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장거리 운행에 적합해 한동안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경 차량 공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정 모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일(한국시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인간처럼 걷고, 뛰고, 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걷거나, 속도를 조절해 뛰고 자기 팔과 다리를 이용해 사람처럼 기는 모습이 담겼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인간 움직임 캡처 등의 참조를 사용한 발달한 강화 학습 훈련을 시연하고 있다"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인공지능(AI) 연구소(RAI 연구소)와의 연구 파트너십 일환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RAI 연구소와 제휴해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RAI 연구소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창립하고, 30년간 이끌었던 마크 레이버트 전임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편의점 CU의 단백질 쉐이크 ‘한손한끼’ 시리즈가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20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한손한끼 시리즈 매출이 출시 초기보다 22배 급증했다. 한손한끼는 지난해 6월 CU가 선보인 파우치 형태의 단백질 쉐이크다.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역점에서 한손한끼 시리즈의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다. 명동역점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내국인을 넘어서는 제품은 한손한끼가 유일하다. CU 관계자는 "업계에서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폭발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건 이례적"이라며 "외국인 히트 상품이 등장한 건 큰 매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CU가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택스 리펀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손한끼 시리즈 5종(초코, 말차, 곡물, 고구마, 피스타치오)이 매출 상위 10개 제품에 모두 포함됐다. 특히 한손한끼 초코는 지난해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했던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보다 3.5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한손한끼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돌파하며 식사 대용식 카테고리 내 최단기간 최대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CU 내 식사 대용식 매출 비중도 급등했다. 출시 첫 달 5.3%였던 한손한끼의 매출 비중은 이달(3월 1일~18일) 54.6%로 10배 이상 증가했다.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한손한끼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해외에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K편의점 필수 구매템’ 중 하나로 활발히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