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도 막바지로 접어드는 마지막주가 되었다.

한참을 겨우내 호접란하고만 시간을 보내다가, 과천화훼단지에 연락을 드려보았는데,
새로운 물건들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한번 나와보라는 친절하신 농원 사장님의 귀뜸에
한달음 과천 주암동에 있는 화훼단지를 갔다.

언제나 오는곳이지만, 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면 왠지 같은 식물들도 새롭게 보이면서
반가운 이를 만나러가는 설레임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화훼동을 들어서니, 흙냄새와 함께 코끝을 간지럽히는 장난꾸러기 같은 향기들이 여기저기서 묻어왔다.

우선 만나게 된 식물이 구근류(알뿌리식물)였다.
봄에 어울리는 식물이야기-첫번째
히야신스

향기로 치자면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히야신스다. 흙속에서도 자라고, 물속에서도 키울
수 있는 예쁜 옥수수 같은 모습을 가진 히야신스는 봄이 되면 볼수 있는 구근식물이다.



아마도 작년 가을쯤에 심겼을 이아이들은 올봄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싶을 정도로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꽃모양은 종처럼 생겼고, 꽃색깔은 흰색,빨간색,분홍색,보라색,파란색까지 여러가지 색을 가지고 있다.
봄에 어울리는 식물이야기-첫번째
수선화



수선화는 꽃모양 자체가 날봐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색깔 또한 흰색과,노란색,흰색과 노란색이 섞인 모양 등..봄에 잘어울리는 색깔을 가지고 있다.

수선화 역시 히야신스처럼 가을을 나고, 겨울에 잠을 한참 자고 난 후에, 봄이되면 생기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걸 보면, 봄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라고 하겠다.
봄에 어울리는 식물이야기-첫번째
무스카리

포도송이처럼 방울방울 꽃이 달린것 같은 모습을 한 무스카리 역시 구근식물이다.
올봄에 보고 꽃이 진 구근을 그대로 흙속에 두고 물주기를 한다면 내년봄에 또 꽃을 올라오게 할 수 있다.

햇빛을 잘 받지 못한다면 웃자라서 잎들이 긴파처럼 늘어지게 된다. 그러니, 충분한 빛아래

자라게 해준다면 잎도 단단해지고 꽃색깔도 진한 튼튼한 모습이 될 수 있다.


무스카리는 부추 같은 잎 사이에서 올라오는 파스텔톤의 보라색 꽃대가 매력적인, 봄의 정원에 잘 어울리는 식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무스카리들이 가득 심겨져있는 정원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봄의 연주회 속으로 빠져드는것같아 즐거움이 가득해진다.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