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왜 이제사 ‘프리’를 적극 마케팅할까?



최근들어 나이키가 ‘Free(프리)’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맨발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면서 한국에서 불고 있는 ‘걷기’열풍에 동참하려는 것일까?



하지만 나이키 프리는 신제품이 아니다. 이미 2005년에 ‘자연에 가까운 신발’이라면서 한국에서 공식적인 론칭행사를 갖기도 하였다. 그동안 자잘한 세부적인 디자인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외형은 오리지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오래전부터 ‘맨발에 가까운 움직임,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유연함과 편안함, 가벼움의 프리제품을 느껴보세요’라는 구호에 무색하게 거의 내버려두다시피 하였다. 그 것은 ‘프리’가 비실용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론칭 당시 인터뷰하였던 모 대학병원 족부의학 교수인 양모교수에 의하면 “처음에 ‘프리’를 신으면 불편하다. 그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내재근이 강화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즉, 나이키는 ‘프리’가 실용적이지 못하고 마케팅적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똑같이 자연주의적 신발을 표방하면서 밑창을 부드러운 고무로 하면서 두께 1mm의 ‘맨발신발’을 판매하고 있는 핀란드의 ‘필맥스’사는 오히려 그 점을 강점이라고 하고 있다. 필맥스는 ‘신발에 의한 인체 보호보다는 신발의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면서 인체의 환경에 대한 적응력 강화’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나이키는 왜 이제사 '프리'에 열올릴까?
어떻게 보면 ‘프리’는 나이키로서는 기존의 신발과는 개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을 함에 있어서 혼선을 가져올 수도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개발한 나이키스포츠과학연구소는 맨발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기록도 좋고 부상도 적은 점에 착안, 구체화시켰기 때문이다. 맨발이 근육사용량을 늘리면서 달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만들어 준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맨발을 강조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워킹화와 런닝화 시장에서 불고 있는 ‘자연주의, 최소주의적인 트렌드’를 나이키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