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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너 있는 빌게이츠 VS 몰상식한 엘리자베스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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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1



    2013.04.24









    매너 있는 빌게이츠 VS 몰상식한 엘리자베스여왕
    매너 있는 빌게이츠 VS 몰상식한 엘리자베스여왕
    핑거볼의 물을 마신 몰상식한 여자
    



    맛있는 만찬을 먹던 중 레몬 한 조각이 띄워진 물이 근사한 볼에 담겨 나왔다. 초대된 중국고위관리자는 그 물을 시원하게 들이켰고 그 광경을 목격한 영국 고위관리자들은 순간 당황하며 속으로 손가락질을 했다.. 왜냐하면 그 물은 마시는 물이 아니라, 손가락을 씻는 핑거볼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는 그 물을 마신 이는 서양테이블매너를 전혀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주저하지 않고 그 핑거볼의 물을 함께 마셨다.



    20여 년 동안 비즈니스매너 컨설팅을 해오면서 진정한 매너에 대해 설명할 때 필자가 자주 활용했던 사례다.

    위의 일화가 주는 의미는 실로 큰데 왜냐하면, 보는 입장의 시각에 따라 몰상식한 주인공의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핑거볼의 물을 마신 엘리자베스여왕은 과연 몰상식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한 영국 고위관리자들이 몰상식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방문할 나라의 테이블매너를 사전에 익히지 못한 중국고위관리자가 몰상식한 것일까?

    





    한 손으로 악수하는 매너 있는 남자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면서 왼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악수를 해 논란이 일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미국 테라파워 빌 게이츠 회장의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은 “국가 원수를 만나는 자리에서 결례다”며 게이츠 회장의 태도를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문화적 차이일 뿐이다”라고 반박하는 등 반응이 다르다.

    빌 게이츠의 왼손은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할 때도 주머니에 자취를 감췄었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처럼 왼손이 나와 있는 사진은 몇 안 되기에 그의 반쪽 악수를 습관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그럼 여기서 살펴보자.

    빌 게이츠의 습관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 네티즌들이 몰상식한 것일까?

    아니면 방문할 나라의 악수매너를 사전에 익히지 못한 혹은 알면서도 안한 빌 게이츠가 몰상식한 것일까?

    



    매너 좋은 여자와 매너 있는 남자



    매너라는 말은 사전적의미로는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 혹은 일생생활에서의 예의라고 하는데, 라틴어 Manus(마누스) 와 Arius(아리우스) 의 복합어가 바로 Manner(매너) 이다. Manus 는 사람의 손, 행동, 습관 을 뜻하며 Arius 는 방법, 방식 을 뜻한다. 즉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몸가짐이나 습관을 의미한다.

    결국, 테이블 매너에는 어긋나지만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핑거볼의 물을 함께 마셔준 엘리자베스 여왕의 매너는 좋았다.

    반면에,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기 보다는 자신의 습관을 고수한 빌 게이츠는 매너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습관이 확실히 있다. 하지만 그 몸가짐 즉 매너는 있되, 좋은 매너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매너 전문가들은 보통 매너를 있다 없다로 표현하기 보다는 매너가 ‘좋다! 나쁘다!’로 표현한다.

    



    젠틀맨의 악수 스타일



    악수하는 행위는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표시로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악수는 손에 무기가 없으며 적의가 없음을 확인시키기 위한 수단이었다. 오늘날 악수는 일반적인 인사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나누는 비즈니스 인사가 됐다.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나누는 수평적 인사인 악수에도 예의와 격식이 있기에 악수 또한 제 2의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악수스타일로 처음 만난 상대의 성품이나 인격을 추측하곤 하는데 신기하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악수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젠틀한 악수스타일에는 상대에 따른 적당한 힘 조절과 한 팔 정도의 편안한 거리가 필수다. 그리고 손을 지나치게 힘을 주어 잡거나 마구 흔드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담긴 눈 맞춤과 정성 담긴 인사말이다. 악수를 나누는 빌게이츠의 눈 맞춤과 편안한 표정만 본다면 그의 악수스타일은 젠틀하다. 주머니에 숨어 있는 왼손만 아니라면.

    





    ‘창조 경제’ 만큼 소중한 ‘창조 매너’



    ‘창조 경제’의 성공 사례로 박 대통령에게 인정받는 빌 게이츠는 670억 달러(약 74조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2위의 부자로 얼마 전 자신의 트위터에 싸이가 촬영한 국제로타리클럽의 소아마비 박멸 포스터를 게재했다. “한국인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원조를 하고 있다. 싸이도 소아마비 근절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아름다운 기부활동은 물론 세계인에게 창조경제의 롤 모델로서 강한 내공을 인정을 받는 그 인만큼, 그 동안 몸에 베인 매너를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서 조금 더 창조적으로 거듭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는 것이 더 창조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핑거볼의 물을 주저 않고 함께 마셔준 엘리자베스여왕의 역지사지 마음이 그녀를 더욱 크고 빛나게 한다.






    <박영실의 색시한 나눔배려Do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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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배려Do 學者 박영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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