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가 "50% 인하가 적정"…'무료화' 의견도 24%에 달해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일산대교 통행료 내리거나 무료로"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통행료 조정이 필요하고, 3명꼴로 현재 요금보다 50% 내리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18∼23일 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일산대교 통행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일산대교 통행료 내리거나 무료로"
적정 조정률로는 '50% 인하'를 꼽은 응답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고, '무료화' 의견도 24%에 달했다.

이어 '20% 인하'(14%), '30% 인하'(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산대교 이용자가 많이 사는 고양·파주·김포시 주민의 무료화 의견은 36%로, 전체 응답 비율(24%)보다 높았다.

일산대교 이용 만족도는 '보통' 43%, '만족' 34%, '불만족' 23%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응답자의 대부분은 그 이유로 비싼 통행료(91%)를 꼽았다.

이 밖에 불만족 이유로는 교통체증(6%), 도로안전시설이 잘 안 갖춰서(1%), 고속주행할 수 없어서(1%)라고 답했다.

민간자본 1천480억원 등 1천784억원이 투입돼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는 한강 가장 하류에 건설된 다리로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한다.

길이 1.84㎞, 왕복 4∼6차로 도로로, 개통 당시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천원이다.

2009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분 인수 후 통행료를 2차례 인상, 현재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천200원, 중형(2·3종) 1천800원, 대형(4·5종) 2천400원이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일산대교 통행료 내리거나 무료로"
1천200원 기준으로 하면 1㎞당 652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와 비교해 3∼5배 비싸다.

이에 경기도, 도의회,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통행료 인하나 무료화 등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캐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 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