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하이트진로, 사회안전망 확충에 맞손…소방교육 등 추진
[톡톡 지방자치] 맥주 1병당 1원…우리 동네 지키는 '1원의 기적'
1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경남 창원에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맥주를 이용해 현실화했다.

창원소방본부와 주류업체 하이트진로는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과 화재 예방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1원의 기적'을 추진했다.

'1원의 기적'은 창원지역에서 판매하는 맥주 1병당 1원씩 적립금을 모으는 상생협력 모델이다.

사업 시작 첫해인 2016년부터 맥주 1병당 1원씩 1년에 1천만원 이상이 모였다.

차곡차곡 쌓인 모금액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천만원으로 창원 도심에서 떨어진 9개 마을을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조성했다.

소방관들이 마을에 직접 찾아가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지역민들이 사용법을 숙지하도록 교육했다.

[톡톡 지방자치] 맥주 1병당 1원…우리 동네 지키는 '1원의 기적'
2018년 하반기에는 모금액 500만원으로 소화기 175대, 단독경보형 감지기 350개를 구매해 사회취약계층과 차상위계층 175가구에 가구당 소화기 1개와 감지기 2개를 보급하는 '1소화기 2감지기 운동'을 펼쳤다.

2019년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이 미흡한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 소화기와 감지기를 기증했다.

'대국민 소방안전 캠페인'을 주제로 인구가 밀집하고 화재 위험도가 높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상가에 소방시설도 지원했다.

화재 예방 용품 지원뿐만 아니라 소방안전 체험,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등 지역민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각종 행사도 '1원의 기적'에서 비롯됐다.

적립금 중 일부는 순직한 소방공무원 유가족의 생계를 돕고 소방활동 중 다친 소방공무원을 지원하는 등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에 쓰였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에도 적립금 일부가 사용됐다.

[톡톡 지방자치] 맥주 1병당 1원…우리 동네 지키는 '1원의 기적'
창원에서 최초로 시작된 '1원의 기적'은 하이트진로가 소방청, 전라북도 등과 업무협약을 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1원의 기적'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을 지역 안전성 강화와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으로 키워낸 창원소방본부와 하이트진로의 민관협치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화재로부터 지키고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