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외국인 밀집 지역 임시선별검사소 방문
정총리 "외국인 차별 느끼지 않게 감수성 갖고 방역 임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당국과 지자체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민이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감수성을 갖고 섬세한 방역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역에 마련된 외국인 밀집 지역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서울시가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자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게 하고 위반 시 벌금을 물리는 것은 차별과 인권 침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요청에 서울시는 결국 지난 19일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정 총리는 "방역 당국과 관계부처, 지자체는 서로 한 몸이 돼 외국인 고용사업장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선제검사를 더욱 확대해 4차 유행이 없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5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사는 구로구에서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시간을 늘리고, 적극적인 홍보로 검사 참여도를 높였다고 들었다"며 "원하는 분들은 모두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성 구로구청장과 구로을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