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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들고 있어"…호주 대홍수 속 극적 구조된 젖소 화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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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빠진 소가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다"
    소가 물에 빠친 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데일리메일]
    소가 물에 빠친 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데일리메일]
    60년만에 폭우로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가 기록적인 대홍수에 직면한 가운데 익사 위기에 놓인 한 젓소를 현지 주민이 구하는 동영상이 호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뉴사우스웨일즈의 포트맥쿼리를 휩쓴 홍수로 집에 갇혀 있던 한 여성이 카약을 이용해 이동하던 중 발생한 사연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급작스러운 홍수를 피하기 위해 고지대를 찾다가 물 속에서 갑자기 떠오른 젖소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매체에 "물에 빠진 소가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다"며 "소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동물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인근 지역에서 모두 소 22마리가 실종됐는데 이 소가 그 중 한 마리인 것 같다"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거대한 소를 인근의 안전한 방목장으로 이동시켰다"고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알렸다.

    현재 호주 남부 지역은 사람은 물론 동물들까지 피해를 입을 정도로 심각한 홍수에 직면한 상황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1961년 11월 이후 60년 만에 가장 강한 규모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850㎜가 넘는 비가 내렸고 20일부터는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 댐까지 범람해 긴급 대량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기상당국은 "이번 홍수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위력이며 시속 90km 이상의 돌풍을 동반한 강풍 피해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 홍수 문제가 며칠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 총리도 "반세기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홍수가 발생했다"며 "수해 복구와 구조 작업에 호주방위군을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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