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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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상황이나 형태, 색깔, 그 이름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모두 기억나는데 말이다. 자신이 늘 가던 곳, 자주 만났던 친구, 아주 좋아했던 음식들이었지만 끝내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 때로는 희망하는 이름이 아닌 전혀 다른 이름이 자꾸만 떠올라 황당했던 경험을 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망각은 억압된 기억과 관련 있다고 말한다. 그 이름과 관련된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거나 불편한 기억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억압시켰다는 것이다.
반대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대선후보 등록연설 때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라고 실언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프로이트의 해석대로라면 힘든 선거전을 빨리 끝내고 자신이 대통령되어 당선연설을 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실언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못 알아들었거나 어렴풋이 들렸을 경우에도 종종 엉뚱한 단어를 말하는 경우가 있다. 모 개그 프로에서 종업원이 어서 오세요! 하는 것을 네? 저를 사랑하신다고요? 라며 되받아 치는 개그를 기억할 것이다. 이처럼 다소 엉뚱한 단어나 생각은 자신이 평소 갖고 있던 이미지, 관념, 소원들 즉, 무의식이 만들어 낸 의도된 표현인 것이다.
수집광이었던 프로이트가 여행에서 잉크통을 사왔다. 여동생이 다 멋진데 잉크통은 안 어울려! 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이트는 실수로 잉크통의 대리석 덮개를 놓여서 깨뜨렸다. 프로이트는 경솔한 사람이 아니다. 더구나 애지중지하는 수집품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무의식이 잉크통을 처단한 것이다. 주부들도 아끼는 그릇일수록 잘 깨뜨리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아끼는 것을 타인이 만지는 것이 싫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깨뜨려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두겠다는 무의식의 작용으로 본다. 이처럼 일상생활로 들어나는 무의식의 작용은 셀 수 없이 많다.
해부학 시간에 교수가 여성의 성기에 대한 많은 유혹… 아니, 아니 실험이 있지만… 이라고 실언을 번복한 것도 그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장난삼아 하는 농담도 실언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말에 ‘농담 속에 진담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선조도 프로이트만큼이나 위대한 정신 분석가였던 것 같다. 나는 자주 오타를 낸다. 특히 카톡이나 메신저를 하면서 대화중에 내는 오타는 참 민망하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전송을 눌러도 될 일이지만 실수를 반복한다. 내 생각을 빨리 전달하고 답을 듣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만든 결과다. 습관을 고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 이미 그런 생각이 무의식에 고착되었기 때문이다.
실수는 무의식이 만들어낸 의도된 행동이다. 무의식이 작동할 때는 마음속 이야기가 자신도 모르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말 이것은 실수였어! 전혀 의도한 바가 없었던 일이야! 라고 할 만한 일에도 무의식은 작동한다. 무의식은 아무전략도 계획도 없이 그저 생각한 그대로 전달해 버린다는 강한 특성이 있다. 하루는 남자가 프로이트를 찾아왔다. 여자 친구가 있는데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별건 아닌데 그것 하나가 유독… 개의치 말자고 아무리 속으로 다짐해도 자꾸 그게 걸린다며 호소했다.
하루는 남자가 자신의 형에게 편지를 썼다. “물론 이 여자가 예쁜 건 아니지, 하지만 상냥하니 얼굴쯤은 봐줄 수 있어. 그런데 내가 과연 유대인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 아직 그걸 잘 모르겠어. 그게 자꾸 걸려”. 동시에 자신의 애인에게도 사랑을 맹세하는 정열적인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의 주소를 바꿔 썼고 여자는 떠났다. 우리는 생활 중에 수없이 많은 무의식과 만난다. 지금의 행동이 무의식과 관련된 행동이라는 것을 모를 뿐이다. 타인이 당신보다 당신의 무의식을 더 잘 안다면 인정하겠는가? 우리의 관심을 조금 만 더 무의식에 둔다면 지금보다 더 가까이 자기를 만날 것이다. 지금 당신 등 뒤에서 당신의 실수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조심조심!
반대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대선후보 등록연설 때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라고 실언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프로이트의 해석대로라면 힘든 선거전을 빨리 끝내고 자신이 대통령되어 당선연설을 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실언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못 알아들었거나 어렴풋이 들렸을 경우에도 종종 엉뚱한 단어를 말하는 경우가 있다. 모 개그 프로에서 종업원이 어서 오세요! 하는 것을 네? 저를 사랑하신다고요? 라며 되받아 치는 개그를 기억할 것이다. 이처럼 다소 엉뚱한 단어나 생각은 자신이 평소 갖고 있던 이미지, 관념, 소원들 즉, 무의식이 만들어 낸 의도된 표현인 것이다.
수집광이었던 프로이트가 여행에서 잉크통을 사왔다. 여동생이 다 멋진데 잉크통은 안 어울려! 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이트는 실수로 잉크통의 대리석 덮개를 놓여서 깨뜨렸다. 프로이트는 경솔한 사람이 아니다. 더구나 애지중지하는 수집품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무의식이 잉크통을 처단한 것이다. 주부들도 아끼는 그릇일수록 잘 깨뜨리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아끼는 것을 타인이 만지는 것이 싫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깨뜨려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두겠다는 무의식의 작용으로 본다. 이처럼 일상생활로 들어나는 무의식의 작용은 셀 수 없이 많다.
해부학 시간에 교수가 여성의 성기에 대한 많은 유혹… 아니, 아니 실험이 있지만… 이라고 실언을 번복한 것도 그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장난삼아 하는 농담도 실언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말에 ‘농담 속에 진담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선조도 프로이트만큼이나 위대한 정신 분석가였던 것 같다. 나는 자주 오타를 낸다. 특히 카톡이나 메신저를 하면서 대화중에 내는 오타는 참 민망하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전송을 눌러도 될 일이지만 실수를 반복한다. 내 생각을 빨리 전달하고 답을 듣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만든 결과다. 습관을 고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 이미 그런 생각이 무의식에 고착되었기 때문이다.
실수는 무의식이 만들어낸 의도된 행동이다. 무의식이 작동할 때는 마음속 이야기가 자신도 모르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말 이것은 실수였어! 전혀 의도한 바가 없었던 일이야! 라고 할 만한 일에도 무의식은 작동한다. 무의식은 아무전략도 계획도 없이 그저 생각한 그대로 전달해 버린다는 강한 특성이 있다. 하루는 남자가 프로이트를 찾아왔다. 여자 친구가 있는데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별건 아닌데 그것 하나가 유독… 개의치 말자고 아무리 속으로 다짐해도 자꾸 그게 걸린다며 호소했다.
하루는 남자가 자신의 형에게 편지를 썼다. “물론 이 여자가 예쁜 건 아니지, 하지만 상냥하니 얼굴쯤은 봐줄 수 있어. 그런데 내가 과연 유대인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 아직 그걸 잘 모르겠어. 그게 자꾸 걸려”. 동시에 자신의 애인에게도 사랑을 맹세하는 정열적인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의 주소를 바꿔 썼고 여자는 떠났다. 우리는 생활 중에 수없이 많은 무의식과 만난다. 지금의 행동이 무의식과 관련된 행동이라는 것을 모를 뿐이다. 타인이 당신보다 당신의 무의식을 더 잘 안다면 인정하겠는가? 우리의 관심을 조금 만 더 무의식에 둔다면 지금보다 더 가까이 자기를 만날 것이다. 지금 당신 등 뒤에서 당신의 실수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조심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