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두려워 말라. 삶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어라. 그 믿음이 가치 있는 삶을 창조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 로버트 H.슐러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순간에 비약적인 발전이다. 최근 일본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도요타 생산방식(TPSㆍToyota Production System)을 통해서 우리 경제도 혁신을 이루자는 소리가 높다. 하지만 도요타 생산방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가이젠(改善)’으로 불리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단순히 받아들이는 입장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이끌어낸 ‘자기혁신’ 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약적인 성과만을 바란다면 오히려 ‘끊임없는 자기혁신’은 머나먼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작은 목표를 잡고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더 현명할지도 모른다. 비약적인 자기혁신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내 까짓게 뭐 한다고…”
어떤 변화든지 제일 무서운 적은 멀리 있는 ‘적장’보다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신’이다. 실제로 어떤 공정이든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이 바로 ‘자기혁신’이다. 우리 현실에서는 ‘자기혁신’이란 결코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현재처럼 불경기 상황에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든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자기혁신을 실행해내는가가 문제로 남는다.

“뭐부터 자기혁신을 하라는 것인지?”
막상 자기혁신을 하려할 때 제일 난감한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도록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새롭게 시작할 것을 얼마나 다짐했는가. 자기혁신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자신부터 혁신할 것을 반드시 다짐해야 한다. 스스로 반성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혁신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대해서 적극적이며 열정적이다. 그래서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이들이 바로 ‘창의적인 인재’이다.

창의적인 인재로 손꼽히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는 스페인 여왕 이자벨 1세의 지원으로 1492년 8월 대서양 횡단 항해에 나서 두 달여 만에 바하마 제도에 도착하여 신대륙 발견에 성공한다. 당시 이자벨 1세는 항해에 필요한 선박과 물자, 인력을 대는 대신 콜롬버스가 발견한 땅의 지배권은 물론 자원과 산물의 10분의 9를 받기로 했다. 결국 콜롬버스의 발견으로 스페인은 당시에 강국이 될 수 있었다. 콜롬버스의 모험정신도 이자벨 1세의 투자가 없었더라면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얼마나 ‘창의적인 인재’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21세기에는 이와 같은 ‘창의적인 인재’가 대접 받는 사회가 온다. 새로운 혁신 방식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태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어떤 개념을 말로 표현하거나 공식으로 나타내기 전에 먼저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새로운 제안을 그림으로 그려볼 필요가 있다. 그림을 통하여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서 더욱더 생각이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현장체험에서 얻은 제안을 실제로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도 괜찮다. 자그마한 실천이 자신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차후에는 품질 개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성공한 혁신은 어느 한순간에 나온 것이 아니라 꾸준한 제안으로 나왔던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자기혁신 과정은 차근차근 유연하게 진행해야 한다. 자동차 타이어 휠의 나사를 조일 때도 한번에 꽉 조이면 전체가 맞지 않는다. 자기혁신을 위해서는 시스템을 느슨한 상태로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단단히 조여 완성해야 한다. 자기혁신 프로세스의 속도를 줄이고 낭비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실제로 자신이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차이가 있다. 그 차이의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혁신시킬 때 비로소 품질이 높아진다. 비약적 혁신보다는 무엇보다 실천 가능한 혁신이 중요하다. 이제는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외부 자극에 익숙한 삶에서 창의적으로 스스로의 삶에 주인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맛보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새로워지면 된다.

“나만 잘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신만이 아니라 조직을 위한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스스로도 혁신이 필요하다. 자기혁신의 의미는 직장생활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다. 단순히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의 흥망성쇄를 쥐게 되는 중대한 일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자기혁신을 통해서 가능하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