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제1야당 후보" 安 "국힘 동지들"…막판 표심구애

여론조사 첫날…吳 강남으로·安 문자호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첫날인 22일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사력을 다한 표심 경쟁을 벌였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권 공략에 주력했다.

강남구 청년스타트업 업체와 서초구 공유어린이집을 방문한 뒤 논현동 영동시장부터 강남역까지 도보 유세에 나선다.

오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누가 야권후보가 되어도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여당의 '금권선거와 조직적 공세'에 맞설 적임자는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기반까지 갖춘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이라고 주장했다.

당에서는 대대적인 지원 활동을 벌였다.

오 후보 회견장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서울 지역 소속 의원 10여명이 동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당 오세훈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안 후보은 '더 큰 2번론'을 내세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내 "도와주시면 꼭 보답하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

제 전화번호이니 하시라도 연락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당 최고위 후 회견을 열고 "2번이든, 4번이든 모두 '더 큰 2번'일 뿐"이라며 '국민의힘 동지들'을 향해 "마음을 열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보선에서 한배를 탄 식구이고, 내년 대선을 향해 함께 대장정에 나서야 할 동지"라며 '원팀 정신'을 부각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내부 기류를 보면, 원내 의석 최다인 초선들은 오세훈 후보 쪽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단일후보 선출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한 중진은 "안 후보가 출마에 나서지 않았다면, 야권 단일화가 지금처럼 '붐업' 못했다"며 "그 공은 야권 전체가 인정해줘야 마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