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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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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길
    꽃길




    아무 이유도 없어요
    아니 물으셔도 됩니다
    그냥 오늘 따라 그냥
    당신과 같이
    이 꽃길을 걷고 싶습니다

    하 많은 세월 속에서
    그 많은 시간을 접어 둔 채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해야 했습니까?
    만나면 그 순간부터
    헤어질 것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견우 직녀도 아니면서
    연오랑 세오녀도 아니면서
    만나야 하지만 만날 수 없는
    가슴 저린 추억만을 지켜봅니다

    더 이상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당신은 거기서 나는 여기서
    같은 별을 보고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것 하나로
    우리는 또 참아야만 했습니다

    묻지 마세요
    언제 헤어질 거냐고
    또 묻지 마세요
    언제 다시 만날 거냐고

    아무 이유도 없어요
    아니 물으셔도 됩니다
    그냥 오늘 따라 그냥
    당신과 같이
    이 꽃길을 걷고 싶습니다
    한없이 하루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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