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인터랙티브지도 등 첨단기술로 조선시대 도서·지도 체험
디지털북으로 보는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 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22일 디지털도서관 내 첨단 기술과 도서관 콘텐츠를 융합한 뉴미디어 콘텐츠 체험 공간인 '실감서재'를 개관했다.

실감서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문화시설 실감형 콘텐츠 체험 기반 조성 및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공간이다.

체험공간은 크게 수장고 3차원(3D) 영상, 도서관 검색의 미래, 인터랙티브 지도, 디지털북 등 4개로 이뤄진다.

허준의 '동의보감'과 정조의 명으로 펴낸 무예교본 '무예도보통지', 허목의 '목장지도', 김정호의 '수선전도' 등 소장자료 4종도 실감형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수장고 3D 영상 코너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미래 수장고 모습을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도서관 자료 검색 결과를 다른 관람객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체험은 검색의 미래 코너에서 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지도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손을 화면에 대면 화상이 전환되거나 상세 설명자료가 표시되는 등 상호 작용 방식의 고해상도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말과 사람, 풍경에 애니메이션이 적용돼 '목장지도'의 동적인 모습을 접할 수 있고, '수선전도' 속 옛 지명을 선택하면 서울시의 현재와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

디지털북 코너에선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적용된 '동의보감'과 '무예도보통지'를 접할 수 있다.

실감서재의 사전 예약신청은 이날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사전예약자는 오는 23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이날 개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 간 2m 이상 거리 유지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열렸다.

황희 문체부 장관과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을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 도서관계 인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황희 장관은 축사에서 "우수한 문화자원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문화 관련 국·공립시설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서혜란 관장은 환영사에서 "실감서재를 통해 도서관이 보유한 귀중한 지식문화자원을 매년 새로운 실감 콘텐츠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며 "우리나라 지식문화자원을 다채롭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