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본부는 최근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현직 직원 다수가 거쳐 간 곳으로 지목되면서 '정보 유출지'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 날 오전 9시께부터 LH 전북지역본부 직원들은 취재진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2층에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은 출입문 밖으로 밀려난 취재진을 보고 수군댔다.
한 직원은 "아침부터 압수수색 뉴스가 나오더니 기자들이 저렇게 몰려왔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침부터 왜 저러는 거냐.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데…"라며 불만을 드러내는 직원도 있었다.
전북지역본부 사옥에 임대 형태로 입주한 다른 회사 직원들도 1층 출입문을 이용하지 못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서류를 들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LH 직원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전북지역본부 5층에서 증거물을 확보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경찰이 갑작스럽게 오늘 오전 영장을 들고 찾아왔다"며 "5층만 압수수색을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압수수색 1시간 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경찰은 파란색 상자를 들고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