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영업 수주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K과장을 발표자로 정했다. K과장은 중요한 프로젝트이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있고 이번에 제대로 해서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열심히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준비를 하던 K과장은 충격과 분노를 느끼는 사건이 생겼다. 임원이 발표자를 바꾸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다른 팀원에게 듣게된 것이다. 임원의 얘기는 “이 프로젝트가 매우 중요한데 최고 에이스를 내 보내는 게 맞다. 중요한 일인 만큼 솔직하게 말하겠다. K과장은 좀 부족하다. 다른 팀을 포함해서 찾아보라.”는 것이다. 조직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K과장은 섭섭함을 넘어 더 이상 회사 못 다니겠다는 분노를 표출했다. 무엇이 K과장을 분노하게 만들었을까?
K과장의 입장에 서면 솔직함과 비난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솔직함은 일반적으로 신뢰를 얻는데 중요하지만,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임원 입장에서 K과장을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임원은 이 프로젝트에 K과장을 부족하게 느꼈고,다른 사람을 찾으라는 것이 중심 메시지였다. 그러나 문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K과장과의 갈등이 생긴 것이다. K과장은 임원이 자기를 능력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부분을 비난이라고 느낀 것이다. 자기를 능력없다고 한 부분에 분노가 생기고 다른 사람이 알게 된 것에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임원도 K과장의 분노를 알게 된다면 화가 나겠지만 인간관계는 유리구슬 같아서 잘 다루지 않으면 깨져 버린다. 임원은 이 일을 처리하는데 좀 더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었다. P과장을 적임자로 생각했다면 P과장이 적임자인 이유를 확실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다. 임원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K과장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관계가 나빠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긍정은 반드시 부정을 이긴다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당연해 보이는 말이지만, 기계적으로 적용할 말은 아니다. 자기는 솔직함이라고 한 얘기가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솔직함이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전제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을 때를 말한다. 옛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똑 같은 말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쁘게도, 좋게도 될 수 있다. 이 세상에 비판이나 비난을 ‘허허’ 웃으며 받아 드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명확한 상하관계나 사회적 관계에 의해 아무일 없는 듯 표현하지 않을 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긍정이 부정을 이긴다. 사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얘기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바꿔 얘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 JUNG JIN HO
정진호_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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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 포함 3만원에 달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마지노선에 가까워지면서 '대안'으로 냉동 치킨 등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은 이미 3만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섰다. 대표적으로 교촌치킨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배달 기준 2만6000원 수준이다. 배달비가 4000원 붙으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3만원에 도달한다.다른 브랜드 상황도 비슷하다.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양념치킨과 순살반반치킨은 각각 2만7000원, 네네치킨의 베트남핫스파이스치킨 역시 2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달비를 포함하면 상당수 메뉴가 3만원을 넘어선다.소비자들 체감 부담은 더 크다. 직장인 황모 씨는 "금요일 퇴근길에 주문해 집에서 즐기는 '치맥'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면서도 "최근 2~3년 동안 월급은 제자리 수준인데 2만원 안팎 하던 치킨값은 확 올라 이제는 치맥도 사치로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처럼 치킨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비용 증가가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외식업 가맹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8%대에 그친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본사 원·부자재 비용으로 빠지고, 배달앱 수수료와 모바일 상품권 비용 등도 적지 않다. 결국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가 매장마다 배달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자 다수 점주가 가격을 올리면서 배달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대체재를 찾고 있다. 대형마트 즉석조리 치킨이나 편의점 치킨이 대표적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긴축 경영을 본격화한다. 해외 출장 교통비 절감 등 비용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시행한다. 정보기술(IT) 제품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급등과 TV·가전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1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경영지원담당(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여러 비용 절감 대책을 검토 중이다. 우선 임원의 항공권 비용 등 해외 출장 경비를 대폭 삭감한다. 현재 부사장급 이하 임원은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비행기 좌석을 탄다. 앞으론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야 한다.삼성 안팎에선 DX부문에서 상시 받고 있는 희망퇴직 요건을 완화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대상자를 확대하고 퇴직금에 얹어 주는 위로금 액수를 늘리는 방식이 거론된다.삼성전자 DX부문이 임원의 해외 출장 항공권 기준을 낮출 정도로 비용 절감에 나선 건 올 1분기 실적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올 1분기 사상 최초로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DX부문만 놓고 보면 메모리반도체 등 부품값 인상 여파로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일각에선 갤럭시 인공지능(AI)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김채연 기자
대한항공이 자사 기내식 공급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지분 전량을 한앤컴퍼니로부터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씨앤디서비스 지분 80%를 인수하는 내용을 결의했다. 취득 주식 수는 501만343주, 최종 인수 금액은 7500억원으로 예상된다.거래가 종결되면 대한항공은 씨앤디서비스 지분을 100% 보유한다. 씨앤디서비스는 6년 만에 다시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다.대한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817억원에 매각했다. 한앤컴퍼니는 주식회사 씨앤디서비스를 설립해 사업을 인수했다.기내식 사업은 마진율이 20~30%에 달하는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씨앤디서비스 매출은 2021년 1000억원에서 2024년 6665억원으로 여섯 배 급증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씨앤디서비스 지분 확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기내식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기내면세품 판매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