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최연소로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달성하며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신네르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이탈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25위)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00만7165유로(약 17억5000만원)다.이로써 신네르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4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9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권위 있는 특급 대회다. 만 24세9개월인 신네르는 조코비치가 2018년 세운 31세2개월 기록을 무려 6년5개월이나 앞당기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마스터스 1000 대회 최다 연승 기록 역시 34회로 늘렸다.이탈리아 테니스 팬들에게도 역사적인 하루였다. 이탈리아 남자 선수가 안방에서 열린 이탈리아오픈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무려 50년 만이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직접 코트를 찾아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신네르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이곳은 가장 특별한 코트”라며 “50년 만에 중요한 트로피를 되찾아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 역시 소셜미디어에 “아무나 올 수 없는 특별한 클럽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고 적으며 후배의 위업을 축하했다.신네르의 시선은 이제 24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으로 향한다. 프랑스오픈은 그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정상에 서지 못한 무대다. 앞서 2024·2025년 호주오픈 2연패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신의 고향 텍사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CJ컵·총상금 1030만달러)에서다.이번 대회는 PGA투어 정규 시즌 풀필드 대회로 총 144명이 출전한다. 더 CJ컵의 상징인 우승 트로피(사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로 제작됐다.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최대 관전 포인트는 셰플러의 2연승 도전이다. 투어 통산 20승을 보유한 그는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6차례 톱5에 들며 압도적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968년 이후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미국), 톰 왓슨(미국), 이경훈 단 세 명으로, 셰플러가 우승할 경우 역대 네번째 2연승을 달성하게 된다.셰플러의 독주를 막을 정상급 선수들도 다수 출전한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조던 스피스(미국), 2023년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PGA투어에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도 우승을 정조준한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올려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리는 켑카는 2018년 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한 바 있다.‘팀CJ’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눈길을 끈다. 김시우는 완벽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올 시즌 준우승 1회와 3위 2회를 포함해 6차례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경기
마지막 승부처인 17번홀(파3). 2타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애런 라이(31·잉글랜드)의 퍼터를 떠난 공이 무려 21m의 그린 능선을 유려하게 타고 흐르더니 기적처럼 홀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쏟아지는 함성 속에서도 자신조차 믿기 힘들다는 듯 옅은 미소를 머금었고, 대혼전의 끝을 알리는 한 방으로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라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GC(파70)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라이는 욘 람(스페인)과 앨릭스 스몰리(미국)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69만달러(약 55억5000만원).2024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던 라이는 자신의 투어 통산 2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로 장식했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1916년과 1919년 정상을 밟은 짐 반스 이후 무려 107년 만이다.선두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라이의 뒷심이 눈부셨다. 9번홀(파5)에서 12m짜리 장거리 이글 퍼트를 떨구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에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린 라이는 17번홀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라이는 “퍼트를 넣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림자가 마지막 3m 지점에서 좋은 라인을 보여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어린 시절 카트 레이싱을 하며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드라이버를 꿈꾼 그는 인도계인 어머니의 권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