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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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2~26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경기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에 관심에 쏠릴 예정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우려를 덜어준만큼 국내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950~315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통화정책 긴축 관련 의구심을 상당 부분 완화했다. 주식시장은 Fed에서 목표하는 수준의 경제회복 경로 달성까지 아직 먼 만큼 상당 기간 긴축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Fed는 시중금리 상승 속도 조절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아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재개된 여파로 3039.53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Fed의 은행 자본규제 완화 종료 결정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0.5% 가량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약 0.8%씩 하락했다.

이번주엔 미국의 경기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마킷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표적인데 현재 전망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높은 59.5로 확인된다. 해당 지표 개선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강화로 연결될 수 있기에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Fed의 물가 점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도 공개된다. 그동안의 궤적과 Fed의 전망치를 감안하면 방향이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선 경험상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주에도 경기민감주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통과한 주식시장의 관심은 점차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당분간 미국 금리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미국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레벨 하락,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지수 하방에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실적 예상치 상향,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라 가격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 상향 중인 민감주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