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한국 공포영화 '최면' = 올해 처음으로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 '최면'은 최면을 경험한 인물이 환각을 겪게 되면서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숨겨진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심리 스릴러다.

[새영화] 최면·디 아더 사이드
영화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영역인 최면을 정면으로 다룬다.

과학적이면서 동시에 판타지적인 소재만으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학교 영문학과 학생인 '도현'(이다윗)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경험하게 되고, 이후 기이한 환각 증세에 시달리며 이상행동을 보인다.

그러던 중 친구의 투신을 목격하게 되고, 그와 친구들에게 벌어지는 악몽의 잔상들과 소름 끼치는 사건들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다.

이들은 최면 속에서 스스로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풋풋한 학생들의 모습과 이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대비시켜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도현이 겪는 환영에는 폐건물이 된 교회가 등장해 어둡고 스산한 느낌을 더한다.

도훈과 친구들이 겪는 일들은 거짓된 믿음인지, 기억의 조작인지 구분이 모호해 관객들의 불안감을 가중한다.

액션 사극 '검객'을 연출한 최재훈 감독의 작품으로 수년간 미술감독으로 경력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짙은 어둠과 핏빛의 영상을 오가며 시각적 공포를 극대화한다.

오는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벽 너머의 공포 '디 아더 사이드' = 이사 온 새로운 집, 밤마다 벽 너머로 기이한 소음이 들려온다.

[새영화] 최면·디 아더 사이드
영화 '디 아더 사이드'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문구와 함께 시작된다.

이사 간 집에서 어떤 존재가 아이들을 잡아가려고 했고, 이 기이한 현상은 그 집을 떠난 후에 멈췄다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영화는 남자친구의 아이인 '루카스'와 함께 새로운 집에 살게 된 주인공 '시린'이 의문의 존재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루카스는 새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집에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또래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존재는 루카스를 점점 어둠으로 잠식해간다.

시린 역시 남자친구인 프레데리크가 집을 비운 사이 집 안을 배회하는 낯선 존재의 기척을 느끼게 된다.

영화는 가장 일상적인 집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활용해 관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한다.

어두운 조명 아래 가만히 집의 바닥, 벽, 문을 응시하는 시선은 영화 초반부터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아무도 살지 않는 옆집에서 밤마다 들리는 수상한 소리, 벽 넘어 누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경험을 소환해 현실감을 더한다.

오는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