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바둑리그 PO 1차전서 포스코케미칼 제압
한국물가정보가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첫판에서 포스코케미칼을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2위 팀 한국물가정보는 1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스코케미칼을 3-1로 물리쳤다.

1차전을 승리한 한국물가정보는 남은 2, 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날 1국에 출전한 박하민 8단이 포스코케미칼의 베테랑 최철한 9단에게 223수 만에 불계승을 거둬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양 팀 주장끼리 맞붙은 2국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변상일 9단이 한국물가정보의 신민준 9단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를 만들었다.

신민준은 줄곧 유리한 형세를 이끌었으나 막판 접전에서 실수를 저질러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국에서는 한국물가정보의 강동윤 9단이 포스코케미칼의 '대세남' 이창석 7단을 불계로 꺾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물가정보는 4국에서 허영호 9단이 박건호 5단을 불계로 제압해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대국 후 박하민 8단은 "최철한 사범과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지만 자신 있게 두었다"라며 "초반부터 잘 풀린 것 같고 중요한 첫판을 가져와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승부를 마무리한 허영호 9단은 "초반에 잘 모르는 변화가 나왔지만 알기 쉽게 타협해 살짝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그대로 지키는 방향으로 두었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6일부터 정규리그 1위 팀 셀트리온과 3전 2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총상금 규모 34억원으로 국내 최대기전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천만원, 4위는 3천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