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수사 의뢰"…시장·시의장 "전수조사 적극 협조"
정의당 "서산 도시개발사업지 공직자 투기의혹 제보 3건 접수"
충남 서산에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조만간 경찰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정상 정의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산시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공직자 투기 제보 3건이 접수됐다"며 "조만간 충남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16일 '공직자 부동산 투기 공익제보 받습니다'란 글귀가 적힌 펼침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동시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현직 시청 공무원과 시의원들의 본인·가족 명의 토지거래 내용을 전수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서산 도시개발사업지 공직자 투기의혹 제보 3건 접수"
이에 대해 맹정호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투기 의혹 조사는 시보다는 경찰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사가 진행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맹 시장은 이어 "사전 정보를 이용해 부정한 이익을 챙기는 것은 부도덕한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도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제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과 유사한 사례가 서산에도 있다는 시민 의혹이 있는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용버스터미널, 공원, 도로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서산시는 도시 확장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