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 주인공 이동식 역을 맡은 신하균(47)이 19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극본과 연출, 연기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장르극의 정석이라고 평가받는 '괴물'은 지난주 8회에서 시청률 5%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섰다.
신하균은 인기 비결에 대해 "합이 좋다"며 "각자 제 몫을 잘 해내고, 모자란 부분은 서로 채워주고 있어서 재미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2막으로 접어든 '괴물'은 지난 8회에서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진 강진묵(이규회 분)이 이동식(신하균)의 동생은 자신이 살해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신하균은 "동식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인물을 유심히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원 역을 맡아 신하균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진구는 "앞으로 나올 2막에서는 지금까지 나와 있던 인물들의 구조도 바뀌게 될 것이고, 새로운 진실을 찾기 위한 주원과 동식의 공조 같지 않은 공조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 작품이 괴물 같은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괴물을 통해 드라마에 첫발을 내디딘 이규회는 연쇄살인마 강진묵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고 우리나라의 연쇄살인범들에 관한 자료를 찾아봤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가장 평범한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강진묵의 정체를 숨겨왔다"며 "범인이 밝혀져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속이 시원해 죽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는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도 저희만의 드라마를 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시청률이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7회까지는 '조금 어려웠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8회 때 반응을 해주셔서 놀랐다"고 시청률 상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꼽은 심 PD는 "부족한 부분들을 배우들이 더 많이 채워줘서 괴물만의 매력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배우들 같아서 매 순간 감탄한다"고 칭찬했다.
또 연출에 있어서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스릴러는 누가 얼마나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느냐의 싸움인 것 같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그런 것보다는 캐릭터가 가진 감정이나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집중하기에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신하균은 "비록 스릴러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지만, 나중에 기억하실 때는 '우리의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